22년 간의 가습기 살균제 ‘참사’…국조특위는 90일 만에 ‘미완’으로 끝나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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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간의 가습기 살균제 ‘참사’…국조특위는 90일 만에 ‘미완’으로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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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0-06 14:25:43 | 수정 : 2016-10-06 14: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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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재구성해서라도 마무리해야” 새누리당에 협조 요청
국회 가습기 살균제 국정조사 특위 소속 야당 의원들이 6일 특위 재구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왼쪽부터 정춘숙 더불어민주·송기석 국민의당·홍익표·우원식·이훈 더민주 의원.(뉴스한국)
1994년부터 22년에 걸쳐 국민의 목숨을 앗아간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방지대책을 세우기 위해 만들어진 ‘가습기 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이하 특위)’가 4일 끝났다. 진상규명에 어느 정도 성과를 내긴 했지만 피해자 구제와 재발방지 대책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6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장을 찾은 특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특위를 재구성해서라도 특위의 책무를 마무리해야 한다며 여야 지도부의 협의를 촉구했다.

야당 특위 위원들은 공동성명에서 “특위에게 주어진 90일은 가습기살균제가 처음 개발된 지난 1994년부터 지금까지 우리사회에 어떠한 일들이 벌어졌기에 이런 대형 재난이 발생했는지를 밝히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라고 토로했다. 이들은 “애초 목표로 한 소임을 다하기 위해 최소한 한 달의 기간연장이 필요함을 누차 말했지만 여당은 합당하기 어려운 이유로 반대했다. 결국 지난 10월 4일 특위는 종료됐다. 진실규명 성과를 바탕으로 피해자 구제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시점에 이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미완으로 끝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대로 국정조사를 종료할 수 없다. 국정조사 특위를 재구성해서라도 마무리해야 한다”며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바로 민생이다. 일을 제대로 하겠다는 우리 의원들의 충정을 헤아려 가습기 국정조사 특위의 재구성을 위한 협의에 나서 줄 것을 여야 지도부에 간곡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특위 위원장을 맡았던 우원식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의원은 “가습기 살균제 참사 피해자·유가족들은 가해기업을 한 자리에 모아 가해한 만큼 사회에 할 도리를 하게 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이제 비로소 진상규명을 했고 가해 기업들도 한 자리에 모았다. 가해 기업 협의회를 구성해 첫 회의를 했고 이제 토론회도 해야 하는 상황에서 특위를 종료한 것은 그 주체를 해체시켜 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위가 더 유지하면 부담스러운 사람들의 보이지 않은 힘이 작동한 것 아닌가 생각할 수밖에 없다. 피해자 구제와 재발방지 대책이 부담스러운 사람이 누구겠나”라며, “그런 점에서 중단하면 안 되는 일이다. 새누리당에 호소한다”고 말했다.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의 한이 어느 정도인지 이제 이해하기 시작했고, 피해구제 기금마련을 위한 기업 협조가 진행 중인데 이 단계에서 특위 활동을 종료해 피해자들이 다시 절규하고 있다. 이런 사정을 저희 당에 강력히 이야기했다. 더민주와 힘을 합쳐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정춘숙 더민주 의원은 “나라 없는 국민처럼 타국에서 피해 사실을 스스로 입증해야 하는 피해자들을 생각하면 특위를 재구성해서 반드시 이 문제를 마무리해야 한다. 피해자들도 가습기 살균제 참사는 특위를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며 특위가 마지막 희망이라고 했다. 이렇게 끝낼 수는 없다. 힘을 합쳐 달라”고 말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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