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승부수에 흔들린 野3당, 탄핵 재가동…9일 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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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승부수에 흔들린 野3당, 탄핵 재가동…9일 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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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2-02 11:43:06 | 수정 : 2016-12-05 13: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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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새누리 '4월 퇴진' 당론은 대통령 면죄부 시나리오"
박지원, "야권분열 죄송…야권공조로 탄핵 가결 노력"
심상정, "분명한 것은 국민은 이미 대통령을 탄핵"
그래도 관건은 새누리당 비박계
새누리당 비박계(비 박근혜계)가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 직후 유턴하면서 잠시 공회전 하던 탄핵 정국이 야3당의 의견일치로 다시 질주할 전망이다. 애초 2일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었다가 실패한 후 표결 날짜를 두고 고심하다 애초 2순위였던 9일을 D-데이로 결정했다.

2일 오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국회 더민주 원내대표실에서 만나, 이날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8일 본회의에서 보고하고 9일 표결에 부치기로 합의했다. 탄핵안은 발의 후 첫 본회의에 보고하고 24~72시간 안에 표결해야 한다.

야3당은 무소속 의원을 포함한 172석을 확보한 상태에서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의 찬성표를 더해 정족수 200명을 채워 박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할 계획이었다. 비박계에서도 야권의 탄핵 몰아가기에 힘을 실어주면서 2일 늦어도 9일에는 탄핵안 표결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다 박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3차 대국민 담화에서 퇴진을 약속하고 일정을 국회 결정에 맡긴다고 밝히면서 공조가 흔들렸고 판 자체가 뒤틀렸다.

새누리당이 ‘4월 퇴진 6월 대선’을 골자로 한 박 대통령 퇴진 계획표를 당론으로 결정하면서 비박계도 뜨뜻미지근해졌다. 비박계 표 이탈로 표결에 부쳐도 부결할 가능성이 크다는 계산 때문에 야권도 쉽게 뜻을 모으지 못했다. 게다가 추미애 더민주 대표가 새누리당 비박계를 이끄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를 혼자 만난데다 입장차만 확인하고 헤어지면서 야권 내 공조에 균열이 생겼다. 국민의당이 2일 표결을 거부하고 5일을 새로운 D-데이로 제안하면서 파열음이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 당론을 받을 것인지 부결을 각오하더라도 탄핵을 추진할 것인지 결정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끌려가던 야권이 전열을 가다듬고 탄핵으로 정국을 돌파하기로 하면서 다음주는 탄핵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박 대신 촛불 민심만 보고 탄핵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청와대의 속셈은 비박을 묶어 두고 야당 분열시키려는 것이다. 그렇게 당하고도 친박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비박의 결정에 인간적인 연민마저 느껴진다"며, "야권은 튼튼한 야권공조를 통해 탄핵 가결로 화답해야할 것이다. 지금은 탄핵만이 어지러운 정국을 수습하는 유일한 방안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새누리당의 4월 퇴진 당론은 대통령의 면죄부 시나리오"라며, 박 대통령이 다음 달 검사장 인사로 검찰을 길들이고 '현직' 프리미엄을 활용해 특검을 빠져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에게 "여러분들이 서야할 곳은 헌법을 유린한 자의 옆이 아니라 헌법을 지키는 국민이다. 진심으로 탄핵 대열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같은 시각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야권균열의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서 국민의당을 대표해서, 또 저 자신도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서 죄송하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의당은 야권공조를 통해서 박근혜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꼭 가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도 "탄핵안에 동참하는 것이 정의로운 일"이라고 비박계에 호소하며 "만약 박 대통령이 '4월 퇴진' 제안을 거부하고 실질적으로 임기를 연기했을 때 오는 국정혼란을 어떻게 감수할 수 있을 것인가 생각하라"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국회에서 연 비상대책회의에서 "분명한 것은 국민들은 이미 대통령을 탄핵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야권이 탄핵에 뜻을 모으고 목소리를 합했지만 가결 여부는 여전히 새누리당 비박계 손에 달려 있다. 정치권이 비박계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탄핵안 가결의 결정권을 쥔 비박계는 여야가 박 대통령의 퇴진 일정을 합의하지 못할 경우 9일 탄핵안 표결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에게 7일 오후 6시까지 '4월 퇴진' 여부를 밝히라고 요구한 상태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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