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만 전 자문의, "朴 대통령 혈액검사는 면역 기능 때문"
정치

김상만 전 자문의, "朴 대통령 혈액검사는 면역 기능 때문"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로 기사보내기 미투데이로 기사보내기 네이버로 기사보내기 구글로 기사보내기 싸이월드로 기사보내기

입력 : 2016-12-14 17:45:49 | 수정 : 2016-12-14 17:52:08

프린트 | 기사 스크랩     글자작게글자크게


공식 임명 전에도 청와대 들어가 진료…"비선 의사" 비난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는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3차 청문회에 출석하여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뉴시스)
14일 열린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서 김상만 전 청와대 자문의가 공식 임명 전에 박근혜 대통령을 진료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자문의는 박 대통령을 고객으로 안 것이 2012년 초이며 2013년 8월께 공식적으로 청와대 자문의 임명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공식 임명 전에도 박 대통령을 세 번 정도 청와대 관저에서 진료했다고 말했다. 김 전 자문의는 "임명장을 (2013년) 8월에 받았지만 그 전부터 자문의라고 이야기를 들었고 그전에 진료하던대로 (진료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은 "대통령을 접촉하는 사람들이 임명장도 받기 전에 '나는 비서실장이라고 들었다'고 하며 비서실장 행세를 해도 되나"라고 질책하자 김 전 자문의는 "그때는 그런 규칙이 있는지 몰랐다. 지금생각해보니 잘못"이라고 말했다. 황 의원은 "대통령의 안위는 대단히 중요한데 공식 임명 전의 의사가 청와대에 들어가서 대통령의 몸에 손을 댄다? 굉장히 위중한 위법사례다. 비선의사가 대통령을 진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자문의는 2014년 9월 서창석 전 대통령 주치의(서울대학교 병원장) 임명 전에는 주치의 등이 배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박 대통령을 진료한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초대 주치의로 2013년 5월부터 2014년 7월까지 활동한 이병석 세브란스 원장(산부인과) 역시 김 전 자문의가 진료할 때 배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전 주치의는 김 전 자문의가 주치의 없이 대통령을 진료한 부분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이 전 주치의는 "그 점(배석하지 않은 점)이 안타깝다. 왜 그랬는지 저도 잘 모르겠다. 당시 입장에서는 김상만 원장이 자문의에 포함됐다는 것을 (2013년)8월에야 알았고 그전에 한 번 정도 저녁에 누가 들어왔다 나갔다는 의심이 있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별거 아니고 의료인인줄 몰랐다. 그 이후에 밤에 누가 들어왔다고 했는데 당시 김상만 원장을 의심했는데 김상만을 저희가 추천하지 않았지만 이미 청와대 자문의로 위촉됐고 그 전부터 이미 진료를 해왔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김원호 전 청와대 의무실장은 "의무실장이나 주치의가 배석해 의논하는게 이상적이지만 진료선택권도 존중해야 한다. 위해가는 치료나 전혀 모르는 사람은 (단독으로 박 대통령을 진료하는 게) 안되지만 지금 상황에서 보면 바람직하지 않겠지만 개인적으로 (박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사의하면 더 좋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자문의는 공식 임명 전 박 대통령을 진료하며 태반주사를 놓았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를 출입할 때는 이른바 '보안손님'으로 분류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 대통령이 '불편하다'고 연락을 하면 청와대에 들어가 진료하는 식이었다. 김 전 자문의는 세 차례에 걸쳐 "라이넥주라는 태반주사를 처방했다"고 말했다. 태반주사는 김 전 자문의가 직접 박 대통령에게 놓았고 혈관주사는 누군가에게 전달했는데 어느 간호장교인지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했다.

김 전 자문의는 박 대통령에게 청와대에서 하는 정기검진에 없는 별도의 검사를 해보겠다고 권했고 박 대통령 동의 하에 2013년 9월 10cc의 혈액을 전달받아 검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 전 자문의는 "몇 개 안 좋은 표시가 있어서 추적검사가 필요했다. 호르몬 균형검사가 중요한데 지구병원에서 안 된다고 해서 (박 대통령) 동의 하에 했다"고 말했다. 안 좋은 징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 전 자문의는 "환자의 비밀이라 자세하게는 말할 수 없다"면서도 "면역기능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공식라인에서는 하지 못한 약물중독 검사를 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하자 김 전 자문의는 "아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에게 수면유도제인 프로포폴을 처방했냐는 도종환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도 "없다"고 반박했다. 박 대통령에게 처방한 약품이 중독성이 있느냐는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는 "지용성비타민 B1을 제외하고는 모두 수용성"이라며 부인했다.

한편 김 전 자문의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4월 16일에는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저작권자 ⓒ 뉴스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분야별 주요뉴스

| 정치 | 경제 | 사회 | 국제 | 문화 | 연예 | 스포츠 | 북한

이전 다음




핫이슈

유통기한 빼고 달걀 판매한 유통업자들 덜미…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혐의
유통기한 등을 표시하지 않고 식용 달걀을 유통·판매한 유통업자...
목욕탕 배수구에 발 빠진 8살 어린이 목숨 잃어
전북 정읍의 한 목욕탕에서 배수구에 발이 낀 8살 이 모 군이 ...
대한민국 숨은 영웅 찾기…서울 명동 '이회영 흉상'
대중이 잘 알지 못하는 숨은 영웅들의 동상을 소개하며 그들의 일...
키보드부터 웹캠·마이크 입력 정보까지 탈취…나노코어 기반 악성코드 '주의'
최근 원격제어 프로그램 '나노코어'를 기반으로 제작한 악성코드가...
변협, '막말 변론' 물의 빚은 김평우 변호사 조사 착수
대한변호사협회(회장 김현)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서...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나와 서울 삼성동 사...
축제속 마지막 촛불, 광화문 광장 밝혔다…"국민의 승리"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된 다음날인 11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탄핵심판 선고 앞두고 경찰, 최고 경계령 발동…갑호 비상령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앞두고 헌법재판소에 긴장감이 감돈...
역대 최대 성과 내고 대장정 마친 특검…檢 특수본이 바통 이어 받나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 수사를 위해 출범한 박영수 특별검...
해부용 시신 앞에서 기념촬영 의사들 과태료 처분
최근 의사들이 연구목적으로 기증한 해부용 시신 앞에서 기념사진을...
부산서 180t 변압기 추락해 2명 사망
부산의 한 변압기 제조공장에서 변압기가 추락해 근로자가 죽거나 ...
특검, "남은 기간 우병우 보강수사…특감실 해체·세월호 수사 방해 의혹 손 못 대"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
대학생 태운 전세버스 빗길에 미끄러져 추락…1명 사망·44명 부상
22일 오후 대학생들을 태운 전세버스가 5m 아래로 추락해 운전...

많이 본 뉴스

멀티미디어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