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몸을 불살라서라도" 사실상 대선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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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몸을 불살라서라도" 사실상 대선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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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2-21 14:55:56 | 수정 : 2016-12-21 14: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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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중순 귀국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예방
오는 31일로 임기가 끝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4일(현지시간) 유엔 본부에서 부인 유순택 여사와 자신의 초상화를 공개하고 있다. (AP=뉴시스)
이달 말 유엔 사무총장직에서 퇴임하는 반기문 사무총장이 사실상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반 총장은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한국 특파원 고별 기자회견에서 "국민이 원한다면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유엔 사무총장을 역임하고 그 과정에서 배우고 보고 느낀 것이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제 한 몸을 불살라서라도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간 정치적 발언이나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던 반 총장은 강력한 대선 출마 의지를 드러내면서 한국의 정치 상황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반 총장은 "국민이 없고 나라가 없는데 무슨 정당이 중요하고 무슨 파가 중요한가. 우리가 지금 노론·소론 무슨 여러가지 많이 봤지 않나. 동교동·상도동 무슨 비박·친박 이런 것이 뭐가 필요한지 저는 알 수가 없다" 반 총장은 새누리당 입당 가능성에는 즉답을 피하면서도 "정치는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미묘한 여지를 남겼다.

친 노무현 계 인사들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배신했다'고 하는 비판에는 "저는 평생 살면서 배신이라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인격을 모독해도 너무 모독했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외교부 장관을 지내며 유엔 사무총장이 됐다. 일부 친노 인사들은 반 총장이 새누리당 친박(친 박근혜 계)의 물밑지원을 받는다고 알려지자 '배신'이라고 비판했다.

내년 1월 중순 귀국할 예정인 반 총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면담 가능성에는 즉답을 피했다. 반 총장은 "국가 원수에 대한 예의상 당연히 반나야 하는데 탄핵소추가 된 상황"이라며, "우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예방해 귀국신고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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