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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증 교사 의혹 얼룩진 최순실 청문회…노승일, "말할 기회 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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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2-22 14:41:06 | 수정 : 2016-12-22 16: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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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영, "따로 증언하라. 언론에 하든지" 잘라
노승일(오른쪽부터) K스포츠 부장과 정동춘 K스포츠 이사장, 박헌영 K스포츠 과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5차 청문회에 참고인 출석해 의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뉴시스)
22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성태)' 5차 청문회는 이완영·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의 위증 교사 의혹으로 얼룩졌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여옥 전 청와대 대통령경호실 간호장교가 증인으로 출석해 최순실 국정농단의 실체와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을 규명이 시급했지만 오전 10시 청문회를 시작하고도 의원들은 1시간 이상 언쟁했다. 막상 질의 순서에 들어가서도 이완영·이만희 의원은 쟁점을 질문하기보다 위증 교사 의혹을 해명하기에 급급했다.

중앙일보는 19일자 신문에서 노승일 K스포츠재단의 입을 통해, 이완영 의원이 정동춘 재단 이사장을 통해 박헌영 재단 과장으로 하여금 진술 지시를 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중앙일보는 17일에 고영태 씨의 입을 통해, 박 과장이 새누리당의 의원과 사전에 입을 맞췄다고 보도하며 고 씨가 예상한 질문과 답변이 이만희 의원과 박 과정 사이에 오갔다고 전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날 청문회에는 고영태 씨 외에 위증 교사 의혹과 관련이 있는 인물이 모두 모였다. 정동춘 이사, 노승일 부장, 박헌영 과장이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이완영 의원은 정 부장과 박 과장에게 "(고영태 씨가 박 전 과장에게)태블릿 PC 충전기 연결 잭을 사오라고 했다는 말을 하라고 이완영이 얘기한 적이 있나", "태블릿 PC를 고영태가 들고 다닌 것을 봤다고 이완영이 증언하라고 한 적이 있나", "태블릿 PC를 JTBC가 절도한 것으로 언론 인터뷰를 하라고 사주한 적이 있나"라고 질문을 쏟아냈다. 정 부장은 "없다"고 말했고 박 전 과장도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다만 박 과장은 "(이완영 의원이) 언론 인터뷰 얘기는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절도한 것으로 해서 인터뷰를 하라든지 그런 말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박 과장은 고영태 씨가 중앙일보와 한 인터뷰 내용이 자기가 정동춘 이사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노승일 부장에게 전달하고, 노승일 부장이 고 씨에게 전한 후 보도로 나온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박 과장에 따르면, 정 이사는 이완영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박 과장이 태블릿 PC에 대해 알고 있는 것(△고영태가 들고 다니는 것을 봤다 △더블루케이가 이사하며 사무실에 남은 책상 안에 들어 있었다 △고영태가 충전기를 사오라고 시켰다)을 설명했고 이것을 들은 이완영 의원이 인터뷰를 하든지 알아서 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완영 의원은 박 과장에게 노 부장과 통화 녹음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 과정을 지켜보던 노 부장은 "저도 말할 기회를 달라. 박 과장이 녹음하는 것 알고 있었지만 제가 녹음까지 하면서 후배를 죽일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저는 녹음을 안했다"며 해명했다. 그러자 이완영 의원은 "따로 증언하라. 언론에 하든지, 제가 시간이 없다"며 말을 끊었다.

위증 교사 의혹에 휘말린 이만희 의원도 정동춘 이사와 박헌영 과장에게 자신과 만난 사실이 없음을 확인하는 질문을 한 후 노 부장에게 이 대목에 대해 물었다. 노 부장의 답변은 앞서 박 과장의 말과는 달랐다. 아래는 노 부장의 답변이다.

"박헌영 과장이 2층 테라스에서 저한테 그렇게 얘기한다. 정동춘 이사 왈 '이완영 의원한테 전화가 왔는데 태블릿 PC는 절도로, 고영태가 태블릿 PC를 가지고 다녔다는 내용으로 인터뷰를 해달라'는 내용이다. 제가 그래서 (박 과장에게 인터뷰) 하지 말라고 했고, 박 과장은 '미쳤어요? 제가 하게요?'이렇게 얘기했다. 박 과장은 직원들과 밥 먹으러 가는 이동 중에 '청문회에서 태블릿 PC에 대해서 나한테 질문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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