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국정교과서 후퇴에 "안타까워…밀어붙일 수 없는 일"
정치

靑, 국정교과서 후퇴에 "안타까워…밀어붙일 수 없는 일"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로 기사보내기 미투데이로 기사보내기 네이버로 기사보내기 구글로 기사보내기 싸이월드로 기사보내기

입력 : 2016-12-27 16:44:40 | 수정 : 2016-12-27 16:46:44

프린트 | 기사 스크랩     글자작게글자크게


청와대는 27일 역사교과서의 전면 국정화 방침이 후퇴한 데 대해 공식적인 입장은 내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국정교과서에 대한 여론이 워낙 좋지 않아 교육부도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며 "지금 같은 상황에서 끝까지 밀어붙일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이 교과서 문제에 대해서 상당히 심혈을 기울이고 아껴왔던 것은 분명한데 준비한대로 되지 않아서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탄핵소추 이후 관저에 칩거 중인 박근혜 대통령도 이날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안타까움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최근까지도 참모들과 비공식적으로 만난 자리에서는 "국정교과서는 의지를 갖고 추진한 사안인데 잘 됐으면 좋겠다. 어려움이 있겠지만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요지의 당부를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는 이날 국정 역사교과서의 전면 시행 시기를 내년 3월에서 2018년 3월로 1년 유예하고 학교 선택에 따른 국·검정 혼용체제를 도입키로 했다. 내년에는 도입을 희망하는 모든 학교를 연구학교로 지정해 국정교과서를 주교재로 쓸 수 있도록 보급키로 했다.

사회적인 여론에 밀려 '역사교과서 국정화'라는 교육부 방침이 후퇴한 것이다. 특히 정치권에서 친박계만이 국정교과서를 옹호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치러지는 대선 결과에 따라 국정교과서가 폐기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박 대통령이 4대 구조개혁 중 하나인 교육개혁의 일환으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온 정책이다.

박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9월17일 국무회의에서 "학생들이 보게 될 역사교과서에 역사적 사실 관계가 잘못 기술되는 일이 없어야 하고 교과서가 이념논쟁의 장이 되는 일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검정 체제의 역사 교과서가 좌편향돼 있다는 인식을 처음으로 드러냈다.

또 2014년 2월13일 교육·문화 분야 정부 신년 업무보고에서는 "정부의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에 많은 사실오류와 이념적 편향성 논란이 있는 내용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교육부는 이와 같은 문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이번 기회에 사실에 근거한 균형 잡인 역사 교과서 개발 등 제도 개선책을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한 바 있다.

이는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로 이어졌고 교육부는 지난해 10월12일 그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 방침이 발표된 이후 야권과 시민사회의 거센 반발에도 뚜렷한 국가정체성과 올바른 역사관 확립, 통일시대 대비 등을 명분으로 국정교과서를 강행했다.

그러나 국회의 탄핵소추로 박 대통령이 사실상 '식물 대통령'이 되면서 국정교과서는 급격히 동력을 잃었고 사실상 철회 수순에 놓이게 됐다.

일각에서는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정책과 예산이 줄줄이 뒤집히고 있는 상황에서 국정교과서까지 후퇴함에 따라 주한미군 사드 배치, 위안부합의 등 이른바 '박근혜표 정책'가 모두 백지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뉴시스)


뉴스한국닷컴  [news@newshankuk.com]


저작권자 ⓒ 뉴스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분야별 주요뉴스

| 정치 | 경제 | 사회 | 국제 | 문화 | 연예 | 스포츠 | 북한

이전 다음




핫이슈

대학생 태운 전세버스 빗길에 미끄러져 추락…1명 사망·44명 부상
22일 오후 대학생들을 태운 전세버스가 5m 아래로 추락해 운전...
낙동강에서 항생제내성균 생장 막는 신종 미생물 발견 '쾌거'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낙동강에서 담수생물 배양·보...
경찰, 아파트 단지 안에서 난폭운전한 40대 붙잡아
20일 오후 부산시 금정구 부곡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안에서 40...
경찰,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해킹 사건 수사 착수
경찰이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해킹 사건을 수사한다. 경찰청 사이...
朴 대통령 대리인단 서석구 변호사, 헌재서 태극기 펼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박 대통령 쪽 법률대리인단인 서석구 변...
달리는 지하철 대형 환풍기와 충돌…승객들 부상
경찰과 교통안전공단 등 관계 기관이 12일 부산에서 발생한 전동...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결론 2월 넘긴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을 심리하는 헌법재판소가 2월 중에...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당시 소방시설 꺼져 있어
4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동탄 메타폴리스 상가에서 발생한 화재로...
설문지 문서파일 위장 맞춤형 랜섬웨어 기승…하우리, "각별한 주의 요구"
보안전문기업 하우리가 설문지로 위장한 맞춤형 랜섬웨어가 기승을 ...
메르스 부실 대응 책임 삼성서울병원 과징금 800만 원 ‘솜방망이’ 논란
1일 보건복지부가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유행 당시...
朴 대통령 풍자 누드화 논란…표창원 당직 정지 6개월
국회에 전시한 시국비판 풍자 전시회 작품 중 박근혜 대통령을 누...
웹 서핑 도중 감염 가능성 ‘크립토실드’ 랜섬웨어 주의 필요
크립토믹스 랜섬웨어 변종인 크립토실드 랜섬웨어가 나타났다. 보안...
안갯속 호남 민심…"文도 安도 아직은 글쎄"
"문재인이 계속 호남에 내려오면 뭐하나 아무도 관심이 없는데…"...

TODAY 뉴스

더보기

국회 농해수위, 세월호 선체조사위 설치하는 특별법 의결
세월호 선체를 인양한 후 효과적인 선체조사를 위해 별도의 기관이 만들어진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23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을 의결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 특별법은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과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의 이견을 여야가 조정·합의한 것이다. 세월호 선체와 선체 내부 조사 및 보존검토를 포함한 선체 처리계획 수립 업무를 수행하는 위원회를 별도 기관으로 새롭게 설립하는 내용을 담았다. 세월호를 인양한 후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선체 조사가 목적이라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많이 본 뉴스

멀티미디어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