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른바 '개헌저지문건' 탓 발칵…친문·비문 갈등 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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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른바 '개헌저지문건' 탓 발칵…친문·비문 갈등 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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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1-04 15:16:13 | 수정 : 2017-01-04 15: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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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초선의원들 "특정인을 당 후보로 기정사실화" 맹비판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을 방문해 기자들과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공식 기구인 민주연구원이 지난달 지도부와 대선 후보에게 배포한 '개헌논의 배경과 전략적 스탠스&더불어민주당의 선택'이란 제목의 보고서가 정치권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당의 공식 기구에서 만든 보고서이지만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입장을 대변하는 대목과 문 전 대표를 사실상 당 대선후보로 기정사실화한 부분이 논란의 불씨다. 지도부가 서둘러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보고서 논란으로 당내 친문(친 문재인계)과 비문의 갈등이 노골적으로 드러났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문제를 제기한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4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보고서의 가장 큰 문제점이 세 가지라고 말했다. ▷국가 장래를 논의해야 하는 개헌문제를 당의 전략적 차원에서 정략적인 문제로 접근한 점 ▷당의 단합과 분열을 조장하는 문구 등장 ▷왜곡된 사실과 잘못된 전제를 기반에 두고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것이다.

문서 편향을 지목한 대목은 문 전 대표를 당의 후보로 전제한 인식을 가리킨 것이다. 박 의원은 "이런 부분들이 '누구의 사당이냐', '패권주의에 사로잡힌 정당이냐'하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의 공식기구에서 나온 보고서에서 다른 (대선) 후보들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이야기하는 건 아주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다른 야당이 '신패권주의 정당이냐', '친문정당이냐'고 지적했는데 이 보고서가 증거제시처럼 됐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등장하는 '개헌을 고리로 한 제3지대 구축이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승리에 큰 위협이 될 것', '대선 전에 개헌논의 반대론에서 전략적 수정을 시도해 출구전략을 찾아야 한다'는 대목도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개헌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동력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미래지향적인 의제임에도 불구하고 보고서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개헌을 이용하고 있다는 대목에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개헌을 정략적으로 접근하는 태도는 민주당에 발 붙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다른 대선 주자도 거세게 반발했다. 3일 김부겸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벌써 대선 후보를 확정한 것처럼 편향된 전략보고서를 작성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연구원의 공식 해명을 요구했다. 또 "민주연구원은 특정 후보가 아니라 당의 집권을 위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특정 후보 편향의 활동은 당의 단결과 통합을 해치는 해당행위가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성수·기동민·이훈 등 당 초선 의원 20명도 "당의 공식기구가 경선시작도 전에 특정인을 당의 후보로 기정사실화하고 '비문 연대, 비문 전선, 등 표현을 쓴 것도 당의 분열을 자초하는 행위"라는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경제민주화와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30명도 보고서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내며 집단 반발했다.

민주당은 이 보고서가 연구원 소속 연구자의 개인적 관점에서 작성한 것이라는 점과 당 지도부가 작성을 지시하거나 당 지도부의 지침에 따라 작성한 것이 아님을 강조하면서도 진상조사를 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추미애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관련 문건 작성 및 배포 경위 등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를 위해 즉각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다. 당의 단합과 신뢰를 저해한 행위가 발견될 경우 관련자에 대해 엄중 문책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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