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리]朴대통령, 관련의혹 전면 부인,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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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리]朴대통령, 관련의혹 전면 부인,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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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1-26 09:13:28 | 수정 : 2017-01-26 09: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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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인터넷 방송 정규재TV를 통해 공개된 한국경제신문 정규재 주필과의 인터뷰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모든 의혹들에 대해 부인하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 했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에서 굿판을 벌였다거나 약물에 취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며 탄핵 근거로는 취약하다고 주장했다. 또 최순실의 도움은 연설문 일부 조언에 국한됐으며 대기업 총수들에게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명목으로 출연금을 걷은 것은 사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 대통령의 인터뷰 요지다.

-최근 국회의원이 이상한 패러디 그림을 전시한 것을 어떻게 봤나.

"사람이 넘어서는 안될 선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떤 죄의식도 없이 (그 선을) 쉽게 넘을 수 있다는 걸 보면서 그것이 현재 한국정치의 현주소라고 생각했다."

-부하 장관이었던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의 헌법재판소에서의 폭로는 어떻게 봤나.

"장관으로 재직할 때 말과 퇴임한 후의 말이 달라지는 거,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청와대에서 굿판을 벌였다는 것과 향정신성 의약품에 중독됐다는 부분에 대한 입장 정리를 해달라.

"향정신성 약품을 먹었다든지, 굿을 했다든지 그외 여러가지가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터무니 없는 얘기다. 허황된 얘기들은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탄핵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거짓말이다. 탄핵근거로는 취약하다."

-한 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일부 의혹들에 대해 시인하고 난 뒤 그 이후 쏟아진 모든 의혹을 시인하는 것처럼 돼 버렸다.

"내가 도움을 받은 것은 일정 기간 일부 연설문 표현 같은 부분에서였다.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내가 모르는 사이 사익을 취했다는 건 내 불찰이니 국민들께 심려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하고자 기자회견을 했었다."

-정윤회와 밀회를 나눴나.

"한 마디로 나라품격 떨어지는 얘기다. 답하는 것도 정말 민망한 일로,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정윤회씨는 제가 대통령 취임하기 오래전에 다른 사정으로 저를 돕던 일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게 됐다. 그 후에 만난 적이 없다."

-최순실과 고영태의 관계는 알았나.

"전혀 몰랐다. 고영태의 이름도 존재조차도 몰랐다."

-마지막으로 정유라를 본 적은 언제였나.

"어릴 때 봤다. 원래 이름은 정유연으로 알고 있었고 개명한 사실도 이번에 알았다. 최순실 개명 사실도 이번에 알았다."

-최순실과 박 대통령이 사실상 경제적 동일체라는 검찰의 논리는 어떻게 보나.

"그 자체도 말도 안되는 거짓말이다. 엮어도 너무 어거지로 엮은 것이다. 경제공동체라는 말은 너무 이상하니 특검에서도 철회했다."

-최순실이 청와대를 사유화 했다는 주장에 대해 인정하나.

"아니 인정 못한다. 농단 관련 의혹은 크게 3가지다. 정책관여·기밀누설·인사개입이다. 최순실이 정책과 기밀을 알았다는 건 말도 안되는 얘기다. 인사의 경우도 한 두 사람이 원하고 천거한다고 해서 될 수 있는 시스템이 절대 아니다."

-문화분야 말고 다른 분야의 인사과정에 최순실의 영향이 있었나.

"없다. 문화쪽에 조금 있었을 뿐이다. 추천은 할 수 있지만 추천했다고 해서 다 되는 건 아니다."

-최순실이 대통령에게 직접 말씀을 드렸나, 아니면 비서라인을 통해 얘기를 했나.

"주로 비서관을 통해서 했다."

-개인적 윤리를 중하게 여기다보니 대통령으로서 지켜야 할 부분들을 놓친 건 아닌가.

"이번에야 비로소 알게 된 일들이 많았다. 살피지 못했다면 내 불찰이고 잘못이다는 생각은 했다. 그 전에는 전혀 몰랐다."

-블랙리스트 건으로 구속된 조윤선 전 장관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블랙리스트 자체는 모르는 일이다. 뇌물죄도 아닌데 구속까지 한다는 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너무 과했다고 생각한다."

-국회·언론·노조·검찰 4대 세력이 동맹맺은 듯 대통령을 침몰시키고 있다. 개혁이 모자랐다고 생각하나.

"그동안 추진해온 개혁에 대해 반대하는 세력들도 있을 것이고, 또 체제에 반대하는 세력들도 합류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

-탄핵안이 인용된다면 그동안 추진했던 개혁들은 잊혀질 것이다. 정치권 변화는 어떻게 일어날까.

"그렇게 노력했는데도 안되는 개혁이 그렇게 무너졌는데 개혁을 또 할 엄두가 나겠나. 개혁은 영원히 물건너갔다."

-이번 사건 배경에 음모론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배후세력이 있다고 생각하나.
"솔직한 심정으로 진행과정을 추적해보면 오래전부터 기획됐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우발적으로 된 것은 아니라는 느낌이 있다. "

-헌재의 재판 절차는 공정하다고 생각하나.

"공정한 재판이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 재판 받는 입장에서 그 이상 말씀드리기 어렵다."

-헌재 출석 여부와 특검 조사 수용 여부는.

"헌재 출석은 아직 검토된 바 없다. 특검 조사에는 임하려 하고 있다."

-촛불 집회 혹은 태극기 집회에 직접 나가 볼 생각은 없나.

"촛불집회는 나갈 생각 없다. 태극기 집회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

-개성공단 폐쇄도 최순실 작품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어이가 없다. 정말 어이가 없는 얘기들이다."

-본인이 그동안 했던 일 중에 어떤 것들을 기억하나.

"국가 정체성 수호에 기반을 다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재정 관리를 잘 해서 국가 신용 등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4차 산업혁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 데 심여를 기울였다."

-최순실 사태만 아니었으면 어떤 정책에 매진했을 것 같은가.

"대북관계, 경제 분야 등의 뿌리를 내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고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일들이 여럿 있다.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안타까움과 답답함이 있다."

-사드 배치 문제는 중국과 합의를 볼 수 없었나.

"중국과도 소통을 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하지만 사드는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우리 영토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 시스템이다. 그걸 안 한다면 아주 잘못된 나라다."

-직무정지 상태가 중국의 신경질적 반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생각하나.

"손발이 묶이지 않았다면 제가 여러 가지 힘을 썼을 일들이 있다. 국가발전은 주권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다. 주권이 짓밟히면 만만한 나라가 돼서 계속 짓밟힌다. 그러면 나라를 지키지 못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은 어떻게 생각하나.

"잘 대응해 나가기 위해서 민첩하게 노력을 많이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동북아 환경도 변하는데 어떻게 잘 헤쳐나갈까에 대한 고민과 그에 대한 노력이 잘 안 보이는 것 같아서 걱정스럽다."

-새누리당이 철저하게 무너지는 것 같다.

"저 정당에 가면 표를 많이 얻어서 당선될 수 있다는 이해관계로 만들어진 정당은 힘을 쓸 수 없다. (그런 정당은) 나라를 위해서 역할을 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한다."

-저녁엔 주로 뭐하나. TV 드라마를 본다는 소리와 서류를 쌓아놓고 공부한다는 두 가지 얘기가 있다.

"드라마를 많이 볼 시간은 없다. 서류라는 건 하루만 지나도 쌓이게 마련이니 봐야한다. 밤늦게 혹은 주말에도 서류들을 챙겨봤다."

-세월호 7시간에 대해 집요하게 묻는 것은 여성에 대한 비하 의식이 잠재해 있는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여성 아니면 그런 비하를 받을 이유가 없다. 여성비하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여성 비하가 난리도 아니었다. 외국이 다 볼 건데 그동안 한국에 대해서 가졌던 이미지가 많이 무너졌을 거라고 생각한다."

-북한이 변화를 보이게 될 것이라는 예감이 있었나.

"북한과 대화하고 문화 체육 중심의 교류를 통해서 평화적으로 동질성을 회복하려는 시도를 했었다. 그러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으로 돌아왔다."

-최순실은 대통령에게 어떤 존재였나.

"오랜 시간 알아왔고 혼자사는 제게 소소한 심부름 등 도와준 적은 있다. 그런데 이번에 전개된 일을 통해서 내가 몰랐던 일들이 많이 있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

-마지막으로 하고픈 말은.

"너무나 많은 허구 속에서 오해를 받고 있는 게 속상하고 힘들었다. 하지만 국민들께서 이런 와중에도 지지를 보내주는 데 대해 제가 힘들지만 힘이 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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