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 나선 중국에 “현명한 태도 보여라” 정치권 맹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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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복’ 나선 중국에 “현명한 태도 보여라” 정치권 맹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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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3-03 17:10:09 | 수정 : 2017-03-03 17: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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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민주당은 안포당인가” 지적…국민의당, ‘무 대응’ 황 대행 질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뉴시스)
중국이 자국민에게 한국여행을 금지하며 노골적으로 사드 보복을 가하자 한국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정당 간에 온도 차이가 있긴 하지만 중국이 보복조치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책임을 추궁하는 대상은 달랐다. 자유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중국의 입장을 두둔하며 매국적 행태를 보인다고 비난했고, 국민의당은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질타했다.

중국 국가여유국이 2일 비공개로 자국의 주요 여행사 간부를 불러 이달 15일부터 한국 단체관광과 개별 여행상품을 금지한다고 통보한 사실이 알려졌다. 중국은 그간 주한미군에 사드 배치하면 자국의 안보 이익이 침해를 당한다며 거세게 반대했는데 지난달 28일 국방부와 성주골프장이 부지 교환 계약을 체결하며 올해 안에 사드 배치를 완료할 것으로 알려지자 중국이 노골적으로 보복 조치를 시작한 것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드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조치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하며,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대한 무차별적 디도스 공격과 불매운동, 수입 불허 조치 등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일부매체에서는 직접적인 영토공격까지 거론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추 대표는 “우리 당은 사드배치의 졸속 추진도 단호히 반대하지만 이를 빌미로 도를 넘고 있는 대국답지 않은 중국의 태도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반대한다. ‘한한령’, ‘금한령’ 같은 외교 외적인 보복조치로는 당면한 현안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 중국 당국의 현명한 태도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중국에 관광 보복조치를 철회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한중관계는 일시적으로 서로의 이해관계 속에서 충돌하는 사안이 생길 수 있지만 그런 사안이 생길 때마다 보복하고 양국 간에 감정을 상하게 하는 조치를 취한 적이 없다. 그런 점에서 중국의 관광 중단조치는 너무 나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철회해줄 것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정부로 사드 배치 사안을 넘기는 것이 현명한 정책이라 생각한다”며, “국회의 비준을 받고 국회에서 꼼꼼히 따져가면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당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중국 정부의 한국 여행통제 조치 등 사드 배치에 대한 지나친 경제보복은 한중 우호관계를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다시 한 번 지적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사드배치 문제가 나왔을 때 국민의당이 이런 문제를 일찌감치 지적했다고 말하며, “아무런 조치도 하지 못한 채 손을 놓고 있는 무능한 우리 정부를 탓하기 전에 우리는 다시 한 번 중국 정부가 한중 우호관계를 생각하고, ‘사드는 사드고, 교류협력은 교류협력’이라고 충고한다”고 말했다.

김경진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황 대행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중국정부에 특사라도 보내 대화를 하든 미국과 힘을 합쳐 압박을 하든 해결방법을 찾아 백방으로 노력할 상황임에도 강 건너 불구경 하듯 중국의 보복조치, 미국의 무역제재 움직임에 대해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고 있다”며, “황 총리는 박 대통령처럼 의전에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리스크 관리에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은 유감을 표하며 중국이 대국다운 모습을 보이라고 주문했다. 이기재 대변인은 “사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으로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조치다. 중국은 북한을 압박해 핵을 포기시키고 국제사회의 룰을 따를 것을 유도해야지 국민을 지키기 위한 방어수단을 도입하는 대한민국을 향해 보복조치를 취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은 중국이 저열한 두 얼굴로 위상에 맞지 않는 일을 한다고 질타하면서도 공격의 화살은 민주당에 날렸다.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사드에 발목을 잡고 중국의 입장을 두둔하는 매국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 추미애 대표, 우상호 원내대표가 하나같이 사드배치에 대해 사대주의적 자세로 국내기업을 때리고 안보 분열마저 부추기고 있다”며, “국내에선 큰소리치면서 북한 도발에 관대하고 중국에 바른 소리는커녕 굴욕적 태도만 취하는 것은 ‘안포당(안보를 포기한 정당)’이란 지적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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