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에 뿔난 中 “현애늑마” 위협…美, “결국 중국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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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에 뿔난 中 “현애늑마” 위협…美, “결국 중국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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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3-08 17:26:33 | 수정 : 2017-03-08 17: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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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미 국무장관 한국·일본 거쳐 중국 방문해 실마리 찾기로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8일 베이징에서 '중국의 외교정책과 대외관계'라는 주제로 내외 기자회견을 했다. (신화=뉴시스)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체계 일부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한미 양국이 주한미군 사드 본격 전개에 신호탄을 쏘자 중국이 격앙된 반응을 쏟아내며 한국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미국은 한국에 사드 보복을 하는 중국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이 이달 중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데 사드를 둘러싸고 흐르는 냉기를 걷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8일 수도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중단을 촉구했다. 왕 부장은 사드 체계의 핵심인 고성능 X-밴드 레이더가 한반도를 넘어 중국까지 감시하면서 중국의 전략적 안보이익을 해친다고 주장했다. 사드 레이더는 전방전개 요격용 레이더(탐지거리 1200km)와 종말단계 요격용 레이더(탐지거리 600km 이상) 두 가지인데 주한미군은 요격용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중국의 안보이익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왕이 부장은 사드 배치를 가리켜 ‘잘못된 선택’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사드가 한국을 불안전한 상황으로 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단하지 않으면 현애늑마(懸崖勒馬·험한 낭떠러지에 도착해서야 말고삐를 죈다)의 상황 즉 위험에 직면한 후에야 잘못을 깨달아 고치는 결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미 두 나라가 사드 체계의 유일한 목표가 북한의 핵·미사일이라고 거듭 주장한 만큼 왕 부장은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할 것을 주문했고, 한국과 미국 역시 대규모 연합훈련을 멈추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한반도를 가리켜 ‘마주 달려오는 열차가 정면충돌하기 직전’이라고 묘사하며 빨간색 신호등을 켜고 제동장치를 밟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존 매케인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위원장은 7일(현지시각) 발표한 성명서에서 한국에 ‘사드’ 보복 차원에서 경제적 타격을 주는 중국을 겨냥해 “중국이 지난 십 수 년 동안 북한을 방조하고 도왔기 때문에 사드기 필요하게 된 것”이라며 책임을 물었다. 이어 “중국이 사드 배치를 진정으로 우려한다면 한국의 자주권을 훼손하지 말고 오히려 북한이 불안정한 행동을 하지 못하게 압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이달 15일부터 19일까지 한국, 일본, 중국을 방문한다. 북한이 핵·미사일 위협에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하는 게 방문의 핵심 목적이지만 주한미군 사드 전개를 극렬하게 반대하는 중국과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더듬어 찾을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있다.


조은희 기자  [ceh@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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