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존중하는 나라 만들겠다" 안철수·심상정·문재인 대국민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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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존중하는 나라 만들겠다" 안철수·심상정·문재인 대국민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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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4-13 16:44:27 | 수정 : 2017-04-13 17: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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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습기 살균제 등 안전사고 피해자 등 약속식 참석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안전한 나라를 위한 대국민 약속' 행사에 안철수(왼쪽)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가운데) 정의당 후보, 문재인(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참석했다. (뉴스한국)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열린 '2017 대선후보, 안전한 나라를 위한 대국민 약속' 행사에 안철수 국민의당·심상정 정의당·문재인 더불어민주당 19대 대통령 선거 후보가 차례로 참석해 생명을 존중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세 후보는 각자 일정 탓에 다른 후보가 자리를 뜬 후 약 10분 간격을 두고 차례로 등장해 세월호 분향소에서 헌화한 후 약속식 장소로 이동했다.

행사를 주최한 안전사회시민네트워크는 행사장에 '생명안전의 눈'이라는 조형물을 설치하고 후보들이 여기에 생명 안전을 약속하는 글귀를 쓰도록 했다.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한 김은성 작가가 '생명안전의 눈'을 만들었다. 김 작가는 "정치하는 분들이 돈과 결탁하지 말고 안전에 신경 쓰기를 바라는 국민이 눈을 크게 뜨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현장에 나타난 안 후보는 조형물에 "생명이 존중받고 안전이 최우선인 나라 만들겠습니다"고 썼다. 세월호 참사 때 희생한 단원고 학생 이재욱 군 어머니 홍영미 씨가 "생명과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정부를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안 후보에게 당부했다.

이에 안 후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일은 국가가 가장 앞장서서 해야만 하는 책무"라고 강조하며, "안전문제가 복잡·대형화하면서 개인이 위험을 대비할 수 없다. 갈수록 국가의 역할이 중요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명이 존중받지 못한 사회는 미래가 없다. 생명이 존중받지 못하면 평화도 없다. 생명이 존중 받고 안전이 최우선인 나라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약속식에 모습을 드러낸 심 후보는 조형물에 "국가의 기초는 생명의 가치를 존중하는 것입니다"고 썼다.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다 직업병으로 목숨을 잃은 황유미 씨의 아버지 황상기 씨는 "삼성에 노조가 있고 노동자 안전의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면 죽음의 행렬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삼성이 노동자들의 죽음에 책임을 회피하는 이유가 삼성을 봐주는 정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안전한 나라를 위한 대국민 약속' 행사장에 설치한 '생명 안전의 눈' 조형물에 대선 후보들이 각자 자신의 의지를 글로 남겼다. (뉴스한국)
심 후보는 "국가가 존재하는 가장 기초적인 이유는 생명을 지키는 것"이라고 입을 연 뒤 "그동안 대한민국 정부는 일만 터지면 특별법을 만든다고 부산을 떨었다. 세상에 어느 법이 생명을 가벼이 여기라 했나. 법이 잘못돼서가 아니라 대한민국 가치관이 잘못된 것이다. 오랜 세월 기득권 체제가 만들어낸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생명을 가볍게 여기는, 이윤보다 하찮은 것으로 취급하는 이 대한민국을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심 후보가 자리를 뜬 지 약 10분 만에 현장을 찾은 문 후보는 조형물에 "안전 때문에 눈물 짓는 국민이 단 한 명도 없게 만들겠습니다"고 썼다. 세월호 희생자 단원고 학생 이창현 군의 어머니 최순화 씨는 "돈 보다는 생명을, 돈 보다는 안전을 우선하는 정부를 만들어 달라. 저희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힘쓰고, 재발방지를 위해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면 거기에도 힘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문 후보는 "생명안전의 책임은 개인이 아니라 정부와 기업에 있다. 위험은 평등하지 않다. 사회적 약자가 더 보호받아야 한다. 시민과 노동자의 권리 보장이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길이다. 그게 바로 사람이 먼저인 나라 아니겠나"며,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 살균제 피해 진상규명을 새 정부에서 반드시 풀고 책임 소재와 은폐 시도를 밝혀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원자력 발전소를 탈핵으로 대전환하고 지진 대비도 확실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이 대화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서 챙기도록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세 후보는 '저와 새 정부는 국민의 생명 보호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 모든 국민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 것을 국민 앞에 약속한다'고 쓴 약속문에 자신의 이름을 써 약속했다.

원외정당인 민중연합당의 김선동 대선 후보도 약속식에 참석해 "사람보다 돈, 안전보다 효율을 앞세운 천민자본주의 때문에 안전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18대(전남 순천, 민주노동당)에 이어 19대(전남 순천·곡성, 통합진보당) 의원을 지낸 김 후보는 "기업이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아 재해가 발생할 경우 이를 기업살인이라고 규정하는 '기업살인법'을 대표 발의했지만 누구도 통과시키지 않았고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다"고 질타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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