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송민순 문건 공개는 제2의 NLL 사건" 정면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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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송민순 문건 공개는 제2의 NLL 사건" 정면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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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4-21 14:50:56 | 수정 : 2017-04-21 15: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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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에 저를 언급한 대목 모두 사실과 달라…책임 묻겠다"
문재인(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이 2007년에 있었던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상황을 두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21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이 회고록에서 자신을 사실과 다르게 기술했다며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송 전 장관이 중앙일보(21일자)와 단독 인터뷰에서,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노무현 정권이 북한에 의견을 물었다며 이를 뒷받침하는 문건을 공개한 후 보인 첫 반응이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한국여성단체협의회 강당에서 열린 대통령 후보 초청 성평등정책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송 전 장관의 주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문 후보는 "선거가 임박한 시기에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지난 대선 때 NLL(서해북방한계선)사건과 같은 제2의 북풍공작, 그것으로 선거를 좌우하려는 비열한 색깔론"이라고 질타했다.

NLL사건은, 2012년 대선 판도를 흔들었던 대표적인 안보 논란이다. 노무현 정권 때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문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NLL 포기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보수 진영에서 나왔다. 이후 실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는 "(송 전 장관이) 회고록에서 저를 언급한 대목이 세 곳 나오는데 모두 사실과 다르다. 유독 저를 언급한 부분에서 모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다. 송 전 장관에게 책임을 묻겠다"며,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의 핵심은 2007년 11월 16일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방침을 결정했는지, 결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북한에 물어본 후 결정했는지에 있다"며, "분명히 말하지만 11월 16일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기권 방침을 결정했다. 이후의 일들은 이미 우리가 밝힌 바와 같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북한에 통보해주는 차원이지 북한에 (찬성할지 기권할지) 방침을 물어본 바는 없다. 북한에 물어볼 이유도 없다"며, "대통령 기록물 보호법에 저촉하지 않는다는 법적 판단이 있으면 11월 16일 주재 회의에서 기권 방침을 결정했다는 자료를 제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송 전 장관이 제시한 전통문으로 보이는 문서가 북쪽에서 온 것이라면 거꾸로 국정원이 그에 앞서 보낸 전통문 역시 국정원에 있을 것이다. 국정원이 그것을 제시하면 이 문제는 그냥 그것으로 깨끗하게 다 증명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송 전 장관은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2007년에 문 후보가 북한인권결의안의 북한 의견을 물어보자며 북한과 접촉할 것을 지시했다고 주장하며 북한의 입장이 담긴 문건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남한이 북한인권결의안을 찬성하는 것에 반대하는 북한의 입장이 담겨 있다. 송 전 장관은 이 문건이 북한으로부터 연락받은 내용을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이 정리한 것이라고 밝혔다.

송 전 장관은 또 21일 오전 자신이 총장으로 있는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건을 공개한 배경에 정치적 의도는 없으며, 문 후보가 사실관계를 호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자신의 언행이 대선과 관련 없다고 재차 강조하며, 더 공개할 게 있다면 문 후보가 (2007년 11월 16일 대통령 주재 회의의) 회의록을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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