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하던 文, "이보세요" 말 끊자 洪, "말을 그렇게 버릇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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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하던 文, "이보세요" 말 끊자 洪, "말을 그렇게 버릇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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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4-26 15:40:06 | 수정 : 2017-04-26 15:4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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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jtbc 토론하다 감정적으로 부딪혀…나이는 문 후보가 많아
중앙일보-JTBC-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가 25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렸다. 토론시작 전 문재인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인사했다. (뉴시스)
2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중앙일보-JTBC-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문재인(64)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홍준표(62) 자유한국당 후보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감정적으로 대립했다.

주도권 토론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선 홍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640만 달러에 관련이 됐는지 안 됐는지 차치하고 가족들이 직접 받았으면 재수사 해야한다. 640만 달러 뇌물이니 환수해야하는 것 아닌가"라며 문 후보에게 질문을 던졌다. 문 후보가 "뇌물이 되려면 적어도 직접 받았거나 노 전 대통령 뜻에 의해서 받아야"라며 반박하자 홍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에게 전화해서 요구했다" 말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이보세요. 조사 때 제가 입회했던 변호사다"며 언성을 높였다. 홍 후보는 "말을 그렇게 버릇없이 한다"며 불편한 심경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참고로 문 후보는 1953년 1월 24일에 태어나 64세이고 홍 후보는 1953년 12월 5일에 태어나 62세다. 막연하게 홍 후보의 나이가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던 일부 시민들은 두 사람의 말다툼을 계기로 홍 후보가 어리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문 후보와 홍 후보가 감정적으로 대립하자 사회를 보던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이 나서 중재했다. 손 사장은 이날 토론회를 시작하며 개입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지만 불가피하게 개입해 두 사람을 진정시켰다. 특히 첫 번째 주도권 토론에서 정책을 중점적으로 다루기로 했다는 원칙을 강조하며 홍 후보에게 정책 토론을 당부했다.

손 사장의 중재에도 두 사람은 다시 격돌했다. 홍 후보는 "문 후보 점잖은 분인 줄 알았는데"라며, "송민순도 고발했잖나. 국민 상대로 고소하고 불리하면 협박하고 대통령 어떻게 하려고 하나"고 질타했다. 문 후보는 "제가 노 전 대통령 조사에 입회하고 난 후 언론 브리핑을 했다. 노 전 대통령이 사건에 관련했다는 아무런 증거를 검찰이 가지고 있지 않았다. (홍 후보가) 허위를 전제로 질문하는 것 아닌가"라고 묻자 홍 후보는 "허위면 저도 고발하면 되잖나"라고 응대했다.

다시 한 차례 손 사장이 개입해 상황을 정리했지만 문 후보는 "돌아가신 대통령을 욕보이나"며 발끈했다. 이어 "홍 후보는 온 국민이 가 본 노 전 대통령 사저도 아방궁이라고 터무니없이 말했다. 홍 후보도 경남지사 당선 후 봉화를 참배하며 생각이 다르지만 노 전 대통령이 훌륭하다고 말하지 않았나"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그것과 뇌물이 무슨 상관이 있나. 아방궁은 그 자체를 말한 게 아니라 세금이 10억 원이 들었다는 말이다"고 맞받아쳤다.

손 사장이 10초의 여유를 주며 분위기를 가라앉힌 후 토론이 이어졌다. 홍 후보는 군복무를 1년 6개월로 단축하겠다는 문 후보에게 "사병 하나를 전력화하는 데 몇 개월이 걸리는지 아나. 어떤 경우는 18개월에서 21개월이다. 제대로 군인도 만들지 못하고 1년 6개월 후에 내보내면 북한 의무복무 10년을 어떻게 대적하겠나"고 물었다. 문 후보는 "복무해보면 일병·상병 때 가장 전투력이 강하고 병장 되면 어영부영 한다. 국민이 군의 기본적인 훈련을 받고 나와서 유사시에 동원될 수 있다면 1년 6개월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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