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리스 “사드 조만간 가동”…중국·러시아,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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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리스 “사드 조만간 가동”…중국·러시아,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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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4-27 09:04:36 | 수정 : 2017-04-27 10: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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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을 할 때마다 미국 핵 선제공격 능력에 가까워져”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이 26일(현지시각)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실태를 증언했다. (AP=뉴시스)
26일 새벽 주한미군이 경북 성주골프장에 고고드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를 전격 배치한 데 이어 미국이 사드를 조만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은 26일(현지시각)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한국에 배치한 사드 장비를 곧 가동한다. 북한의 늘어나는 위협에 맞서 한국을 더 잘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강력 반발하고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이 미국 본토까지 위협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의 반응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핵·미사일에 혈안이 된 북한을 바라보는 미국의 태도는 간명하다. 북한 스스로 도발을 멈춰 미국을 위협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어떠한 군사적 선택도 가능하다는 게 미국의 입장이다.

이날 청문회에서 해리스 사령관이 밝힌 것도 이 틀을 벗어나지 않는다. 해리스 사령관은 "김정은을 굴복시키는 대신 그가 제정신을 차리기를 바란다"면서도 도발을 반복하는 북한을 억제하기 위해 군의 대응 태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반도 긴장을 줄이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신뢰할 수 있는 전투력이라는 것이다.

칼빈슨항모전단을 동북아에 배치함으로써 북한 위협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하며, 2시간 안에 북한까지 날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북한이 칼빈슨호를 미사일로 공격한다면 곧바로 격추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해리스 사령관은 미군이 전략폭격기를 띄우고 한반도에 항공모함과 핵잠수함을 전개함으로써 북한에 핵·미사일을 포기하라는 '올바른'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북한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종류의 군사적 선택지를 가지고 있다며, 미국 본토와 동맹국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모든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제타격도 군사적 선택지에 들어 있으며, 선제공격으로 북한의 군사적 태도를 바꾸게 할 능력도 있다고 말했지만 공개적인 청문회 자리인만큼 자세히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미국이 북한을 선제공격할 경우 많은 한국인과 주한 미국인이 목숨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는 질문에 해리스 사령관은,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다만 김정은이 공격을 감행할 경우에는 아주 많은 한국인·일본인·미국인들이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25일 인민군 창건 사상 최대규모의 군종합동타격시위를 진행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이날 훈련에는 김정은 위원장도 참관했다. 사진은 이날 타격시위 모습. (조선중앙TV 갈무리=뉴시스)
미국이 모든 군사적 선택지를 탁자 위에 올려놓고 검토하다 이를 실행에 옮기는 '결정적 순간'은 언제인지가 관건이다. 해리스 사령관은 북한이 실제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시점으로 본다. 그는 1000번에 달하는 실패를 하다 전구 발명에 성공한 에디슨을 예로 들었다. 북한이 실패를 반복하더라도 계속 시도하면 미국을 공격할 핵·미사일 공격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은이 지금까지 말해온 대로 행동에 옮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리스 사령관은 "북한이 핵실험을 할 때마다 미국을 핵으로 선제공격할 수 있는 능력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경계하며, "북한이 미국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와이에 미사일 방어 능력을 추가로 전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주한미군 사드 배치에 거세게 반발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반도의 전략 균형을 파괴하고 긴장을 높일 것”이라고 지족했고, 중국의 전략 이익을 훼손한다며 배치 중단을 요구했다. 그는 사드를 배치하는 게 한반도 비핵화와 지역 평화·안정에 도움이 안 된다고 언급하며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려는 관련 국가들의 노력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같은 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안보회의에 참석해 사드 배치를 비판했다. 그는 사드가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인 점을 강조하며 이를 무리하게 배치함으로써 불안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이 북한을 선제공격하겠다고 말하는 것이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에 결과적으로 재앙을 몰고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주한미군은 우리 군에게 경북 성주골프장 부지를 공여받은 20일 이후 6일 만인 26일 사드 체계 핵심 장비를 전격 배치했다. X밴드 레이더 1대, 미사일 발사대 차량 2대, 교전통제소 등을 들여왔으며 하반기에 발사대 차량 4대를 더 들여올 예정이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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