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대선후보로 출마했던 안철수 전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당직자와 관계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참석했다. (뉴시스)
안 전 대표는 10일 오후 국회에서 연 국민의당 선대위 해단식에서 "제가 부족했다. 이번 대선에서 변화와 미래를 향한 국민의 여망을 온전히 실현하지 못했다"고 피배를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위대한 국민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해다. 이번 대선에서 나타난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는 참으로 위대했다. 비폭력 평화 혁명으로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한 국민이 민주주의의 위대함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패배했지만 좌절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패배의 경험을 대한민국의 변화와 미래를 위한 자산으로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선거기간에 대한민국을 미국·독일·이스라엘에 이을 글로벌 4대 혁신국가 일원으로 만들겠다고 한 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지낼 것인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안 전 대표는 "당분간 재충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대선 후보로 등록하면서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상태다.
박지원 대표는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선거결과의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 물러나겠다. 100가지 패인을 이야기하지만 모든 책임은 제가 다 지겠다"며,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새로운 모습의 당으로 거듭나자고 제안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현 원내대표의 임기가 만료하고 다음주 중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야 한다. 선출한 원내대표에게 비대위원 구성 권한을 위임해 현 상황을 풀어나가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