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주적?"·"아들 병역 탄원서는 허리우드 액션?"…이낙연 총리 후보자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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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주적?"·"아들 병역 탄원서는 허리우드 액션?"…이낙연 총리 후보자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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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5-24 15:07:09 | 수정 : 2017-05-24 15: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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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가 군사만 생각할 수 없어…아비로서 마음 아파"
"한 사람 인생은 단면만 보기보다는 전체를 균형 있게 봐야"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국무총리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참석한 이낙연 후보자가 위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뉴시스)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안보관·국가관과 도덕성 검증에 힘을 쏟았다.

북한을 주적이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박명재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이 후보자는 "군사적으로는 주요한 적이라는 게 사실이지만 총리가 군사만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16대 국회의원 당시 북한 인권결의안에 반대했던 입장이 지금도 유효한지 답변을 요구하자 "그 당시에는 당론에 따랐다. 지금은 정부와 상의해 보겠지만 인권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2010년에 국회 천안함 규탄 결의안 중 북한이 배후라는 내용을 삭제하는 수정안에 이 후보자도 동의했다. 북한을 천안함의 배후로 보나"고 묻자 이 후보자는 "북한을 배후로 생각한다. 정부의 발표를 신뢰한다"고 말했다. 햇볕정책의 견해를 말하라는 요구에는 "대한민국 역대 대북정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생각하지만 국면에 따라 운영에는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정윤회문건 사건의 재조사와 4대강 사업의 정책감사를 지시한 것이 일사부재리원칙에 반한다고 지적했지만 이 후보자는 "정부의 연속성을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많은 국민이 문제가 남아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것이 정부의 의무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은 이 후보자가 동아일보 기자 시절에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민주항쟁 후 미국과 정상회담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기사를 쓴 게 잘못이라고 지적하며 전 전 대통령의 평가를 요구했다. 이 후보자는 "법원에서 이미 판정한 것처럼 내란죄의 수괴"라고 답했다. 5.18 당시 시민에게 발포를 명령한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 질문에는 "그 분이라고 많이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로 일할 때 저항의식을 표현하지 않고 홍보성 기사를 썼다고 추궁하자 이 후보자는 "떳떳하지 않다. 부끄럽다"면서도 "(전 전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은 특별한 경우였고, 당시 언론인들의 행적을 비판하는 매체가 있었지만 그 비판이 된 적은 없다. 제가 아주 몹쓸짓을 한 기자였다면 김대중 대통령이 저를 발탁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스로 총리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한 사람의 인생은 단면만을 보기보다는 전체를 균형 있게 봐주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 아들의 병역 면제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 제기도 나왔다. 김 의원은 고위공직자나 그 아들의 병역면제 사유 중 하나가 어깨 탈구인 점을 언급하며 이 후보자의 아들의 어깨 탈구가 병역 면제를 위한 것 아니냐고 식으로 물었다. 이 후보자는 "병역 면제 판정이 2002년이었다. 그 뒤로 치료를 위해 노력했고 재신검을 마음에 두고 있었지만 이듬해에 뇌하수체 종양이 발견돼 목숨을 건 뇌 수술을 했다. 뇌 수술은 사후 관리가 필요해 재신검을 포기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2002년은 대선이 있었던 해로 선거에 나온 여당 후보 자제의 병역비리가 큰 쟁점이었다. 당시 저는 민주당의 대변인으로 그 병역 비리를 공격하는 입장이었다. 만약 저에게 흠이 있었다면 한나라당에서 내버려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이 후보자의 아들이 군대 면제를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 후보자 아들이 부비동염으로 징병검사 3급을 받고 군에서 척추 CT를 찍은 것을 언급하며 "병원에서 진단서를 끊어야 판정 받거나 CT 촬영할 수 있는 점을 보면 후보자 아들이 군대 가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고 공격했다.

이 후보자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어깨 치료를 받았다는 진료기록을 첨부했다. 일부러 다친 게 아니다. 입영 날짜를 2~3개월 앞두고 심각한 상처를 입었는데 같이 운동한 친구들이 증인이다. 또 하나는 대학 1학년 때 신검을 받고 대학 재학 중이라 자동 입영 연기된 상태였는데 군대에 가겠다고 일부러 병무청에 가서 신청을 했다. 군대 가기 싫다면 뭐 하러 그랬겠나"며, "부실한 자식을 둔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달라. 자식의 몸이 자꾸 이렇게 되는 게 아비로서 아프다. (아들이) 전신마취 수술을 7번 받았다"고 말했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 후보자가 쓴 탄원서의 진정성을 의심했다. 이 후보자에 따르면 아들이 1999년 고등학교 2학년이었을 때 어깨 탈구가 생긴 후 2002년 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을 받았고 2002년 재검에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 이 후보자는 병무청 중앙신체검사소에 탄원서를 제출해 아들이 군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요구했다.

정 의원은 "후보자가 탄원서를 제출한 게 할리우드 액션이라는 제보가 있다. 군에 가고 싶었다면 병역의무이행 연기 신청서를 내야 하는데 병역처분변경 원서를 냈다"고 지적했다. 탄원서에 '국회의원 이낙연'이라고 쓴 것도 문제 삼았다. 이 후보자는 "아내가 직접 병무청에 방문했고, 병무청 관계자가 요구한 서류가 병역처분변경 원서인 것으로 알고 있다. 입영 연기·재신검 등을 포괄하는 것으로 알았다. 그리고 국회의원이라는 것을 숨길 이유가 없었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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