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하는 아줌마가 왜 정규직?" 이언주 발언 파장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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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하는 아줌마가 왜 정규직?" 이언주 발언 파장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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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7-10 10:03:46 | 수정 : 2017-07-11 14: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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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전화 통화에서 "조리사 별 게 아냐…그냥 동네 아줌마"
자료사진,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가 기자간담회를 했다. (뉴시스)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지난달 말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을 비판하며 한 말이 뒤늦게 논란을 일으켰다. SBS와 전화 통화 내용이 여론의 질타를 맞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원내정책회의에서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파업은 우리 헌법정신에 따른 노동자의 권리"라면서도 "학교급식은 아이들의 밥이고 결식아동들도 많이 있다. 아이들의 밥 먹을 권리를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노동자들께서 권리주장을 해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부 학교급식이 점점 형편없어졌다고 지적하며 교육당국이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이번 파업 이후 임금 인상을 결정하면 아이들의 급식재료비를 깎는 일로 귀결되지 않도록 급식계정을 분리해야할 것"이라며, "아이들의 밥 먹을 권리를, 그리고 제대로 된 밥을 먹을 권리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문제가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여기까지는 공개 석상에서 한 말이다. 이 원내수석부대표의 발언은 국민의당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SBS는 이 회의가 끝난 후 이 원내수석부대표가 기자들과 만나 학교 비정규직 파업에 관심을 가져달라며 파업하는 노동자들을 '나쁜 사람들'이라고 표현했다고 전했다.

이튿날인 지난달 30일 SBS가 이 원내수석부대표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그가 파업 노동자들을 가리켜 '미친 놈들'이라고 표현했다고 전했다.

SBS에 따르면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화 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며 5년 내지 10년짜리 계약직을 도입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또 학교 급식 조리사를 가리켜 "솔직히 조리사라는 게 별 게 아니다. 그 아줌마들 그냥 동네 아줌마들이다. 옛날 같으면 그냥 조금만 교육시켜서 (조리사 일) 시키면 되는 거다. 밥하는 아줌마가 왜 정규직화가 돼야 하는 거냐"고 말했다고 SBS는 전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10일 오전 논평에서 "지독한 노동혐오를 이렇게 노골적으로 표현하는 용기가 가상하다 못해 기가 막힌다"고 비난했다. 이어 "국민주권시대에 주권자를 농락하고, 우리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노동의 가치를 노예노동으로 여기는 이언주가 있어야 할 곳은 민의를 대의하는 국회가 아니다. 국민의 당은 이언주를 제명하고, 국회도 윤리위에 회부해 징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치적 표현의 자유는 존중되어야 하지만 입법 권력자 국회의원이 힘들고 아파서 파업하는 국민에게 막말 비하 매도하는 건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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