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대 출마에 국민의당 내홍…박주선, "논쟁·과열 삼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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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대 출마에 국민의당 내홍…박주선, "논쟁·과열 삼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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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8-04 09:08:32 | 수정 : 2017-08-04 12: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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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의원 12명, "대선패배·증거조작 사건서 자유로운 지도자 세워야"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3일 여의도 당사에서 전당대회에 출마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뉴시스)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당 대표를 뽑는 오는 27일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고 밝히면서 내홍이 격화하고 있다. 대선 패배에 이어 제보 조작 사건이 불거지면서 당 지지율이 바닥으로 곤두박질한 상황에서 안 전 공동대표가 정중동 행보를 너무 일찍 끝내고 나선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 전 대표가 전대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하기 전 당 소속 의원 12명은 이를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종회·박주현·박준영·유성엽·이상돈·이찬열·장병완·장정숙·정인화·조배숙·주승용·황주홍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우리는 대선 패배와 증거조작 사건으로부터 자유로운 지도부를 세워야 한다"며 "안 전 대표의 지금 출마는 정당정치에 있어 책임의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전투에서는 질 수 있지만 전쟁에서는 지면 안 된다는 말은 국가를 경영할 때만 쓰이는 격언이 아니라 정당의 경영에도 지켜져야 할 철칙"이라며, "대선 패배와 증거 조작에 직간접 관계가 있는 분들은 책임지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사람에게 당의 일신을 맡기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당이 대선평가위원회와 혁신위원회를 가동 중인데 안 전 공동대표가 당 대표에 출마하면 이 두 위원회의 활동이 사실상 중단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성급하고 초조한 마음에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숱한 정치인들의 전철을 안 전 대표가 밟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안 전 대표의 전대 출마 재고를 충정으로 조언한다"고 밝혔다.

당 의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안 전 공동대표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당 안팎의 반대 움직임에 안 전 공동대표는 대선 패배의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한계를 뛰어 넘어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정당으로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반대하는 의원들을 최대한 설득한 후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의 판단을 받겠다고 말했다.

파문이 확산하며 내부 파열음이 커지자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이를 우려하며 자제를 촉구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에서 "당원이 결속과 단합한 힘으로 혁신하는 전당대회를 목표로 삼자"며, "특정인의 출마와 관련한 시시비비 논쟁과 과열을 모든 당직자들은 삼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안 전 공동대표의 당 대표 출마 선언이 당 내에서 일파만파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민주법치국가의 민주공당에서 참정권이 있는 분은 누구든지 경선에 참여할 수 있고, 참여하는 것은 당을 위한 사명감과 책임 하에 출마한다고 생각해 환영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우리 당 전체의 이익을 놓고 명분과 양식에 따라 평가를 해야지 감정적 또는 본인이 처한 입장에 따라서 평가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비대위는 난파선과 다름없는 국민의당을 어떻게든 복구하려 나름 노력하는데 이 상황에서 당이 통합하고 혁신하는 전당대회를 해야지 분열하거나 구태를 재현하는 전당대회를 해선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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