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세월호 보고 조작 '비분강개'…정우택, "청와대 생중계 문건공개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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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세월호 보고 조작 '비분강개'…정우택, "청와대 생중계 문건공개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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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0-13 14:47:36 | 수정 : 2017-10-13 15: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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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민주당-자유한국당 정쟁 진실 규명에 도움 안 돼"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12일 오후 춘추관에서 '박근혜 정부에서 세월호 사고 당시 상황 보고일지 등을 사후 조작했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했다. 형관펜으로 줄친 보고시간 09:30(사진 위)이 10:00(아래) 으로 바뀌었다. (뉴시스)
박근혜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 당일 보고 시점을 조작했다는 의혹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기가 찬다"며 관련자들을 엄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종석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은 1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정부 청와대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2014년 4월 16일 오전 10시에 세월호 관련 최초 보고를 받고 곧 이어 10시 15분에 사고 수습 관련 첫 지시를 했다고 발표했지만 이번에 발견한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위기관리 센터는 세월호 사건 관련 최초 상황 보고서를 오전 9시 30분에 보고한 것으로 되어 있다. 보고 및 전파자는 대통령과 비서실장·경호실장 등이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13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보고와 대통령 첫 지시 사이의 시간 간격을 줄여 책임을 회피하려는 고의조작임을 확인했다. 또 사고 책임을 안전행정부에 떠넘기기 위해 청와대 국가안보실을 컨트롤타워로 명시한 '국가위기관리지침'도 불법적으로 사후 변경했다고 한다. 실로 참담함을 금할 길 없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박근혜 정부가 발 빠르게 취한 조치라는 것이 세월호의 상처를 어루만진 것도 아니었고 위기관리시스템의 점검도 아닌 상황보고서와 대통령훈령의 조작이었다는 사실에 비분강개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소한의 양심이 있었다면 지금이라도 참회의 심정으로 진실을 자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훈령 불법조작은 대통령비서실장과 안보실장 등 최고위급 인사의 개입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다. 수사당국은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사건에 가담한 자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임 실장은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사고 발생 이후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을 불법 변경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시행하던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국가 위기 상황의 종합관리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고 명시했다. 국가안보실장이 대통령 위기관리 국정 수행을 보좌하고 국가 차원의 위기관리 관련 정보를 분석·평가·종합하며, 국가위기관리 업무의 기획 및 수행체계 구축 등 종합 관리를 수행해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규정했다. 이 지침은 2014년 7월 말에 와서 김관진 당시 국가안보실장 지시로 '안보분야는 국가안보실이 재난분야는 안전행정부가 관장한다'고 바뀌었다. 국가안보실장이 해야 할 자세한 내용을 모두 삭제하고 필사로 '국가안보실장은 국가위기 관련 대통령의 안정적 국정수행을 보좌한다'고 불법 수정했다는 게 임 실장의 설명이다.

민주당과 달리 자유한국당은 임 실장의 기자회견을 '청와대 정치공작'으로 규정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국정감사를 시작하자마자 청와대 비서실장이 확인되거나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가지고 생중계 브리핑까지 했다. 이것은 청와대가 물타기 의도로 국정감사를 방해하려는 정치공작의 행태"라고 질타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연장 여부 결정 하루 전에 청와대의 이러한 작태는 전 국민 앞에 사법부에 대고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연장시키라’는 직접적 메시지를 보낸 강한 압박"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세월호 관련 의혹을 캐비닛에서 발견했다고 밝힌 것을 믿을 수 없다고 지적하는 한편 임 실장의 기자회견 발언을 언급해 "검증되지 않은 개인적 이야기를 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청와대의 많은 문건 중에서 자신들의 정치적 의도나 입맛에 맞는 문건만 편집 또는 조작, 취사선택해서 필요한 부분만 공개했다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며, "국회 차원에서 청와대 현장검증·현장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생중계 문건공개 쇼를 문재인 정권의 신적폐로 규정한다"며, "지금은 정권을 잡아서 세상이 모두 자신들의 것인 것처럼 느끼지만 권불 5년이라는 말씀을 청와대는 명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청와대 발표를 두고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정쟁하는 것은 진실 규명에 도움이 안 된다며 싸잡아 비판했다. 이날 오전 양순필 수석부대변인은 "지금 국회가 해야 할 일은 특별법을 제정해 세월호 2기 특별조사위원회 구성해서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는 것"이라며,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철저한 조사는 이 시간에 박근혜 대통령이 어디에서 무엇을 했느냐 개인사를 밝히기 위한 게 아니다. 수많은 국민이 생사의 갈림길에 선 절체절명의 골든타임에 국가와 국정 최고 책임자는 어디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밝혀 다시는 이런 참사가 되풀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한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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