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방문진 보궐 이사 선임…자유한국당, 국감 제동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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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방문진 보궐 이사 선임…자유한국당, 국감 제동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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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0-26 15:09:48 | 수정 : 2017-10-26 16: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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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주 이사장 불신임 안건 통과 가능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당 소속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들이 26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를 항의 방문한 가운데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정 원내대표를 향해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26일 방송통신위원회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보궐 이사 2명을 선임하자 자유한국당이 국정감사에 불참하며 의사일정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35분 정부과천청사에서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고 김경환 상지대 언론광고학부 교수와 이진순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을 방문진 보궐이사로 선임했다. 자유한국당 전신 새누리당이 추천했던 유의선·김원배 이사가 사퇴하면서 생긴 빈자리를 자유한국당 추천을 받지 않고 방통위가 채운 것이다.

방송문화진흥회법에 따르면 방문진 이사회는 이사장 1명을 포함한 9명의 이사와 감사 1명으로 한다. 법으로 규정한 것은 아니지만 여권이 6명, 야권이 3명을 추천하면 방통위가 임명하는 식이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보궐 이사 선임 과정에서 추천권을 전혀 행사하지 않았으며, 전적으로 방통위가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추천권을 행사하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방통위의 이번 결정으로 방문진 이사진 구도는 5대 4로 여권에 기운 형국이다.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불신임 결의안 통과가 가능해졌고,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 처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두 달째 접어든 MBC 노조 파업 사태는 조만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BC 노조는 경영진 퇴진과 방송 정상화를 요구하며 지난달 4일부터 53일째 파업 중이다.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가 방송 장악을 한다고 비난하며, 방통위의 방문진 이사 선임을 막기 위해 국정감사도 내팽개치고 이날 오전 방통위를 항의 방문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당 소속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들은 방문진이 여당 중심으로 재편할 것을 우려해 추천권을 요구했지만 방통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 8명이 2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 보궐 이사 선임 결정을 비판했다. (뉴스한국)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 8명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을 찾아 방통위 결정이 무효라고 비판했다. 강효상·김성태·김재경·김정재·민경욱·박대출·송희경·이은권 의원은 "원칙도 상식도 붕괴한 반민주적인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자유한국당의 보궐 승계 권한을 강탈한 것인 만큼 원천 무효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사임한 2명의 이사가 자유한국당 추천 인사인 만큼 보궐 이사 추천도 자유한국당이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현 정권은 방송장악을 위해 브레이크 없는 폭주를 중단하지 않고 있다. 정권은 쾌주로 착각하지만 국민에겐 위험한 폭주이자 공포대상일 뿐"이라고 비난하며, "방송장악 탐욕의 첫 맛은 달콤할지 모르나 끝 맛은 쓸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폭주로 흥한 자 폭주로 망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국감을 원천 봉쇄하는 식으로 대응에 나설지 논의한다. 자유한국당의 국감 보이콧 움직임에 민주당은 “국민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맹비판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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