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성과 컸지만...이면에는 대국답지 못한 中 사드 '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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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중 성과 컸지만...이면에는 대국답지 못한 中 사드 '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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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2-16 13:04:55 | 수정 : 2017-12-16 13: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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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공항영접부터 격 낮은 차관보급 보내
文대통령 3박4일 10끼 중 8끼 '혼밥'
국빈 정상 앞에서 취재기자 집단 폭행까지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15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자금성 앞 도로에 태극기가 걸려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는 나름대로의 성과가 적지 않았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인한 여진 속에서도 연내에 문 대통령의 방중이 성사되면서 얼어붙었던 한·중 관계의 돌파구가 마련됐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사드 언급을 최소화해 양국이 본격적인 해빙 무드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졌다.

여기에다 문 대통령을 만난 리커창 총리가"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그동안 중단되었던 양국 간 협력사업이 재가동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잠재력이 큰 경제·무역·에너지·보건 등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는데, 보다 중요한 것은 후속 사업의 충실한 이행이며 많은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밝히는 등 보다 희망적인 발언을 쏟아내 이같은 분위기를 뒷받침했다.

이와 같은 중국 지도부의 반응을 보면 문 대통령의 이번 방중을 '성공작'으로 평가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국빈방문이란 형식적인 면에서도 예우가 갖춰졌고, 내용면에서도 경색됐던 양국 관계가 호전될 수 있는 방향으로 유도됐기에 그렇다. 여기까지를 문 대통령 방중의 최대 성과물로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아쉬운 대목도 적지 않았다. 중국 측의 대국답지 못한 태도가 더러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중국이 새로운 패권국가에 걸맞은 진정한 면모를 갖추기에는 아직 멀었다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

문 대통령을 국빈 초청했지만 실제 대우는 그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차관보를 보낸 공항 영접이나 문 대통령의 세 끼 연속 '혼밥',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의 결레, 청와대 사진기자 집단폭행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상황 뒤에는 중국의 '사드 뒤끝' 때문이란 게 대체적 관측이다.

물론 사드를 둘러싼 한국과 중국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다가 10·31 사드 합의를 계기로 하루 아침에 해소되기를 기대하는 것도 무리라는 점에서 중국이 어느정도 앙금을 보이리라 예상된 측면이 없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출국전에 제기됐던 이같은 우려가 일부 현실이 된 셈이다.

먼저 중국은 공항영접에서부터 격(格)이 낮은 인사를 보내 홀대론이 불거졌다. 문 대통령의 공항영접엔 차관보인 쿵쉬안유(孔鉉佑) 외교부 아주담당 부장조리가 나온 것이다. 지난해 10월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중국 방문 때는 왕이 외교부장이 직접 공항영접을 나왔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국 방문 때는 외교부장보다 고위급인 양제츠 국무위원(부장급)이 공항에서 맞았다. 2016년 6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방중 때에도 장관급인 장예쑤이(張業遂) 상무 부부장(수석차관)을 보냈다.

또 방중 기간 중국 측 고위인사와의 식사 자리가 마련되지 않고 문 대통령 혼자 밥을 먹는 이른바 '혼밥'도 논란 거리로 떠올랐다.

문 대통령은 3박4일 방중 기간 동안 주어진 총 열 차례 식사횟수 가운데 시 주석과의 국빈만찬(14일),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와의 오찬(16일)을 제외한 8끼를 중국 측 인사 없이 식사했다. 15일 리커창(李克强) 총리와의 오찬을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중국은 손님 접대에서 식사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에서 국빈자격으로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이 '혼밥' 횟수가 많다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말이 나온다. 야권에선 "대통령이 찬밥 신세를 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을 취재 중인 청와대 사진기자가 중국 경호원으로부터 집단 폭행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국빈방문한 외국 지도자 앞에서 집단 폭행을 저지르고도 중국의 사과는 없었다. 국빈 경호의 궁극책임이 중국 공안당국에 있지만 중국 정부가 이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와 함께 중국 왕이 부장은 문 대통령과 악수한 뒤 오른손으로 문 대통령의 왼팔을 툭 친 것도 논란이 됐다. 각국 정상 간에는 친근감의 표시로 이같은 스킨십이 종종 이뤄지지만, 일국의 대통령에게왕이 부장이 팔을 치는 것은 외교적 결례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최악의 관계를 보였던 한국에 대한 감정적 앙금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중국이 하루아침에 태도를 바꾸기 어려웠을 수 있다는 점은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일련의 상황을 보면 G2라고 평가받는 중국 측의 행태가 너무 옹졸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른바 '사드 뒤끝'을 보인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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