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정치

자유한국당, "해당 행위" 류여해 제명…류, 반발

등록 2017-12-27 09:56:49 | 수정 2017-12-27 14:05:02

5년 동안 재입당 못해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윤리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나와 기자들을 만났다. 윤리위가 제명 결정을 했지만 밝은 표정이다. (뉴시스)
26일 오후 자유한국당이 류여해 최고위원을 제명했다. 류 최고위원이 당협위원장직 박탈에 반발해 홍준표 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한 게 원인이다. 류 최고위원은 앞으로 5년 동안 자유한국당에 다시 입당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대표에게 폭언했다는 이유로 최고위원을 제명한 것은 자유한국당이 홍 대표 개인 정당으로 전락했음을 보여준다는 비판이 나온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윤리위원회를 연 데 이어 밤늦게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류 최고위원의 제명을 확정했다. 윤리위 직후 기자들과 만난 정주택 윤리위원장은 "류 전 최고위원이 지금까지 한 돌출행동이나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해당 행위, 당 위신을 훼손한 행위가 심각하다고 판단하는 주장과 여기에 대립하는 주장이 있었다. 표결에 부쳐 제명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에 따르면, 윤리위는 류 최고위원이 한 말 중 '홍 대표가 자신과 가까운 의원을 당협위원장으로 임명하려 나를 몰아냈다'고 한 대목 등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가 윤리위의 의결을 받아들여 류 최고위원의 당원 제명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따라서 최고위원직도 자동 상실한다"고 밝혔다.

류 최고위원도 윤리위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났다. 그는 "막말은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하고 있다. 저 보고 '주모'라고 하고 최고위원회의 전엔 '여자는 조용히 앉아 있어야 하고 밤에만 쓰는 것이 여자의 용도'라고 했다. '여자는 말하지 말라'는 모욕적인 말을 들어도 저는 참았다. 충분히 많은 자료를 가져와 (윤리위에서) 소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윤리위원들은 당무감사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저를 제명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류 최고위원은 "자유한국당이 홍 대표의 사당화가 돼도 윤리위원들은 적어도 정의로울 것이라고 믿고 소명했다"며, "한국당은 죽었다. 솔직히 이젠 미련도 없고 싸울 만큼 싸웠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류 최고위원은 이달 17일 당무 감사 결과에서 서울 서초갑 당협위원장 자격을 잃을 위기에 처하자 '토사구팽'·'마초'·'후안무치'·'배은망덕' 등의 말로 홍 대표를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