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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김정은 첫 외국행으로 중국 깜짝 방문” 보도

등록 2018-03-27 09:22:29 | 수정 2018-03-27 15:02:35

일본 언론들 “김정은 탔을지도 모르는 기차 베이징 도착” 보도

북한 특별기차로 추정되는 기차가 26일 중국 베이징 역에 도착해 있는 모습.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게재된 사진이다. 열차는 녹색 차량에 노란색 선이 들어간 21량짜리로, 일본 니혼TV계열 방송 NNN은 이 열차가 2011년 김정일이 중국을 방문했을때 탔던 특별열차와 매우 비슷하다고 보도했다. (NHK화면 캡쳐=뉴시스)
4월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북미 정상회담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고위급 관리의 베이징 방문설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 3명의 말을 인용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011년 집권 이후 첫 외국행으로 중국을 깜짝 방문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체류 기간과 면담 대상 등 구체적인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익명의 소식통들은 정보의 민감성 때문에 신원을 공개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김 위원장이 타고 있을지도 모르는 특별기차가 중국 북동부 국경도시 단동을 통과했다고 26일 보도했다. 니혼TV는 김정일이 2011년 사망하기 직전 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사용했던 기차와 유사한 모습의 기차가 베이징에 도착하는 장면을 26일 방송했다.

해당 기차에 타고 있던 이들은 베이징 역에서 하차해 자동차로 옮겨 타고 영빈관으로 사용되는 댜오위타이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댜오위타이 주변에는 50여 대의 경찰 차량과 많은 경찰관들이 배치됐으며 근처의 도로는 차단됐다. 북한 대사관의 외교 번호판을 단 차량이 중국 정부와 공산당 활동을 위해 사용되는 인민대회당으로 향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북한의 신의주와 단동을 잇는 북중 우호교 주변의 호텔들은 북한 쪽을 향한 방들의 예약을 25일부터 중단한 것으로 알려져 객실 안에서 기차가 보이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일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의 방중설에 대해 백악관은 사실 확인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라즈 샤 백악관 부대변인은 26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대화의 전조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그 보도들이 필연적으로 사실인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미국의 제임스 마틴 비확산 연구센터의 멜리사 해넘 연구원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이 사실이라면 몇 주 후에 있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사진 촬영용 만남보다는 실제로 더 생산적일 수 있다”며 “북한은 종종 (중국에게) 배은망덕한 동생으로 여겨지지만 중국은 최근 (북중 간의) 긴장과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증대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대화) 과정에서 소외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평양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제임스 에드워드 호워 연구원은 “북한 사람들이 다음에 무엇을 할지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베이징에 간 선례들이 있다”며 “만약 그것(김 위원장의 방중)이 사실이라면 아마도 그들은 미국과의 회담을 어떻게 다룰지 조언을 구하기 위함일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에 말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