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정치

개점 휴업' 4월 임시국회 파행 두고 여야 네탓 공방

등록 2018-04-26 16:05:10 | 수정 2018-04-26 16:43:05

우원식, "4월 처리 법률 '0'…자유한국당 때문"
김성태, "6.13 지방선거 개헌 장사 못하게 됐다고 훼방질 작태"

26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우원식(가운데)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했다. (뉴시스)
여야 대치 국면으로 4월 임시국회의 개점휴업 상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파행의 책임이 자유한국당에 있다고 지적하며 공세를 퍼부었다. 자유한국당은 이른바 드루킹 사건의 특검을 요구하며 민주당을 추궁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연 정책조정회의에서 "오늘로 국회 파행 26일째이다. 20대 개원 이후 누적된 9000여 건 법률 중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한 법률은 제로다. 개헌·국민투표법·추경 등 국민들의 삶은 물론 우리 사회의 미래와 직결한 시급한 사안들도 모두 물거품이 되거나 좌초될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 모든 것이 자유한국당의 무책임한 정쟁, 무한 정쟁이 빚은 참담한 결과"라고 질타했다.

우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당 소속 의원을 보호하는 데 국회를 방패막이로 쓰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국회에 염동열·홍문종 의원 체포동의안이 계류 중인데, 4월 국회 폐회가 코앞에 다가온 지금 이 순간에도 아직 본회의에 보고조차 되지 못했다"며, "자유한국당은 4월 임시국회가 끝나자마자 두 의원 방탄국회용으로 바로 5월 국회를 소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연일 (드루킹 사건) 특검·추경·국민투표법을 맞교환하자고 하는데 국민이 부여한 입법권을 가진 국회가 위헌 상태에 놓인 국민투표법을 개정하는 것에 일일이 조건을 달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특검 요구에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수사기관의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으로 가도 늦지 않을 일을 가지고 제1야당 원내대표라는 분이 이처럼 너무 터무니없는 정치를 벌이고 있어 국회는 멈춰 있고 국민의 걱정은 높이지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전날 자유한국당이 발표한 6.13 지방선거 표어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한반도에 봄이 찾아왔는데 자유한국당은 아직도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못했는지 잠꼬대 같은 황망한 말만 계속하며 남북 정상회담에 찬물을 끼얹으려 하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은 정말 전략이 없다. 한심하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는 빈곤한 철학과 구태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저급함이 이제는 딱하고 안쓰럽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26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한 자유한국당 확대원내대책회의에서 김성태(가운데)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은 민주당이 전날 이른바 드루킹 사건으로 부르는 전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여론조사를 가장한 허위사실이 퍼지고 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한 것을 두고 비판을 쏟아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조사를 의뢰해야 할 대상은 허위 여론 조사 이전에 드루킹 사건 자체다. 조사를 의뢰할 대상도 선관위가 아니라 특검"이라며, "특검을 통해 드루킹 게이트의 전모를 밝히고 나면 무엇이 허위사실이고 무엇이 아닌지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파주경찰서가 전날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을 압수수색 하려다 실패한 상황을 언급하며 "경찰이 도대체 무슨 정치적 사주를 받고 있기에 이렇게까지 무리한 상황들을 스스로 자초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드루킹 게이트 수사에는 모르쇠·굼벵이 수사로 일관하더니 드루킹 지지하는 언론에는 어찌 그렇게 전격적으로 치밀한 과잉 수사를 펼쳤는지 경찰의 행태를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원내대표는 개헌이 결코 끝나지 않았다며 민주당의 일방적인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민주당이 어제부터 노골적으로 개헌 비관론을 설파하고 있다. 추미애 대표는 야당 때문에 개헌 기회를 놓쳐버렸다고 하더니 우원식 원내대표는 아예 더 이상 개헌논의가 불가능해졌다고 셔터를 내렸다"며, "민주당을 제외한 야 4당이 여전히 개헌 논의를 이어가자고 하는 판에 민주당만 혼자서 6.13지방선거에 개헌 장사를 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해서 국회 국민 개헌 논의를 훼방질 하는 작태는 국민적 분노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