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담할 때 아냐"·"옥류관 냉면에 취해" '북미회담 무산' 여야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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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담할 때 아냐"·"옥류관 냉면에 취해" '북미회담 무산' 여야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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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5-25 15:43:34 | 수정 : 2018-05-25 17: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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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신뢰와 이해의 축적이 더 필요"
김성태,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발표한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의 표정이 그리 밝지 않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발표하자 정치권이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민주당은 회담 재개 가능성을 부각한 반면,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은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이며 문재인 정부의 외교 정책을 점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섣부른 비관에 선을 그었다. 추 대표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 4층에서 열린 1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비록 북한의 공격적인 성명이 발단이라고 하지만 아직은 비관하거나 낙담할 때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수십 년 간 유지한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평화적 관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양국 간 신뢰와 이해의 축적이 더 필요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추 대표는 북미 간 신뢰와 소통을 돕기 위해 문재인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외교 행보를 펼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해찬 수석공동선대위원장도 북미 정상회담 연기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예상하지 않았던 북미회담 연기인지, 취소인지 그런 상황이 발생했다"며, "아마 실무적인 협의가 아직 안 끝난 것 같다. 날짜를 (6월) 12일로 잡아놓고 하려니까 협상이 잘 안돼서 탄력성을 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평가했다.

(왼쪽 사진)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44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승민 공동대표가 모두발언을 했다. 오른쪽은 박주선 공동대표. (오른쪽 사진)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했다. (뉴시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되고 말았다.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며, "한미 정상회담 직후 이 같은 상황이 초래된 데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근거 없는 낙관론과 장밋빛 환상에 취해 있는 동안에도 현실은 여전히 냉정하게 움직이고 있었다는 그 차가운 현실을 직시하지 않을 수 없다"며, "'트럼프 노벨상'까지 들먹이며 구름 위를 걷던 문재인 정부의 어설픈 중재 외교를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여기서 분명하게 한 가지 짚고 가겠다"며, "한반도의 진정한 비핵화는 핵 폐기로 종결한다. 이 문제에 있어서 문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중재자가 아니라 당사자라는 점을 정확하게 깨닫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 정상회담 때) 옥류관 평양냉면에 취해 물고기를 다 잡은 양 호들갑을 떨었던 문재인 정부의 나이브한(순진한) 현실인식도 지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예정했던 정상회담이 취소됐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이 아니다"며, "신중하고 무거운 상황판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진정한 평화가 금세라도 올 것처럼 했는데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국민은 어안이 벙벙하고 충격을 받았다"며,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워싱턴에서 만나 미북 정상회담을 조율하고 귀국하는 시점에서 취소한 만큼 한미동맹이 정상이 아니라고 본다"고 질타했다.

유 공동대표는 "문 대통령은 그동안 운전대에 앉아서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도대체 무엇을 조율했다는 것인가. 과연 솔직하고 정확한 소통의 역할을 다한 결과가 회담 취소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당장 미국과 북한 중에서 누가 먼저 정상회담을 요청한 것인지부터 미국과 북한의 말이 180도 다르다"며, "완전한 북핵 폐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미국과 북한이 금방 전쟁이라도 할 것 같이 험악한 말폭탄을 주고받으며 안보위기를 고조시킨 지난해의 상황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유 공동대표는 이 사태를 풀어나가기 위해 북미 정상회담이 무산한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냉정하게 분석하고 한미 간 대화부터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게 급선무라고 주문했다.

한편 청와대는 25일 오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북미 정상회담 무산 사태의 후속조치를 논의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상임위원들은 우리 정부가 4.27 판문점 선언에 따라 남북관계 개선 노력을 계속하는 게 중요하며 이런 노력이 북미 관계 개선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계기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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