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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위 유치원 명단 공개' 박용진, "소송위협 굴하지 않겠다"

등록 2018-10-17 09:07:26 | 수정 2018-10-17 11:23:57

"앞에서는 고개 숙이고 뒤로는 소송 준비…큰 배신감"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시도교육청 감사에서 비위가 드러난 사립유치원 명단을 공개한 가운데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가 법적 대응에 나선다고 전해졌다. 박 의원은 이에 굴하지 않고 유치원 비리 해결 끝을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 의원은 17일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 자신의 계정에 올린 '소송위협에 굴하지 않고 유치원 비리 해결 끝을 보겠다'는 제목의 글에서 "어제(16일) 한 방송에서 토론자로 함께 출연한 변호사로부터 한유총이 국내 3대 로펌인 법무법인 광장을 통해 저에 대한 민사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입을 열었다.

박 의원은 "순간 등골이 서늘해졌다. 처음 비리유치원 명단 공개를 결심할 때부터 어느 정도 각오는 했지만 막상 닥쳐오니 걱정도 되고 순간 머리가 멍해졌다"며, "고 노회찬 의원이 떡값 검사 실명을 폭로했을 때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한유총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학부모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할 때까지만 해도 반성하는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앞에서는 고개 숙이고 뒤로는 소송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너무나 큰 배신감이 들었다. 이는 국민의 기대와 신뢰를 명백히 배신한 것"이라며, "국회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지적하고 온 국민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유치원 비리 문제를 해결할 생각은커녕 소송으로 무마해 보려는 한유총의 태도는 누가 보아도 비겁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유치원은 아이들에게 첫 학교이자 처음 만나는 사회다. 모든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하며 그것이 우리 어른들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말하는 한편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고 세금이 쓰인 곳에는 당연히 감사가 있어야 한다. 혜택과 권한은 누리고 책임은 지지 않겠다는 한유총의 태도는 그 누구에게도 절대 납득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의연하고 당당하게 대처하겠다. 국민이 뽑아준 국회의원으로서의 사명만 생각하겠다"며, "유치원 비리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힘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유치원과 교육청 사이 유착관계 제보를 받고 여러 문제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