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상수지 흑자 986.8억 달러…서비스 적자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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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경상수지 흑자 986.8억 달러…서비스 적자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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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2-03 17:11:05 | 수정 : 2017-02-03 17: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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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78.7억 달러 흑자…58개월째 사상 최장
서비스 수지 적자 규모, 역대 최대 수준 운송수지 20년 만에 적자·건설수지 흑자폭도 줄어
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정규일 경제통계국장이 2016년 12월 국제수지(잠정)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우리나라의 서비스 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한진해운 법정관리 등 운송 업황 부진으로 운송수지가 20년 만에 적자를 내고, 해외건설 부진으로 건설수지 흑자규모가 크게 쪼그라든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6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누적된 흑자규모는 986억8000만 달러로, 19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사상 최대 흑자를 냈던 지난 2015년(1059억4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두번째 규모다.

월별로도 지난해 12월 78억7000만 달러의 흑자를 내며 2012년 3월부터 58개월 연속 사상 최장 기간의 흑자를 이어갔다.

특히 서비스 수지의 경우 지난해 176억1000만 달러의 적자를 내며 역대 최대규모의 적자를 냈다. 이는 운송 업황 부진으로 운송수지가 20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운송수지는 지난해 6억3000만 달러의 적자를 내며 1996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다.

건설수지 흑자규모 역시 전년(96억4000만 달러) 대비 9.9% 감소한 86억9000만 달러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는 2007년(78억7000만 달러) 이후 최소 흑자폭으로, 해외건설이 부진했던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여행수지도 17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여행수지 적자폭은 94억3000만 달러로 2015년(100억6000만 달러)보다는 축소됐다.

최정태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서비스 수지는 한진해운 법정관리 등 해운업황 부진으로 운송수지가 20년만에 첫 적자를 냈고 해외건설 부진으로 건설수지 흑자폭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며 "다만 지식재산권사용료 적자폭이 추세적으로 줄어들고 있고 지식재산권사용료 수입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점 등이 긍정적인 신호"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도 경상수지 흑자는 전반적으로 수출과 수입이 동반 감소하는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입이 더 많이 줄어 발생한 '불황형 흑자' 구조라는 지적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다만 월간으로는 지난해 11월 이후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증가세로 전환하며, 불황형 흑자에서 탈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1204억5000만 달러로 전년(1222억7000만 달러) 대비 18억2000만 달러 줄어들었다. 2015년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한 이래 2년 연속 1000억 달러를 웃돌며 경상수지 흑자를 주도했지만, 이는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수출은 5117억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7% 하락한 반면, 수입은 3913억3000만 달러로 7.0% 감소했다.

정규일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상품수출 감소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 신형 스마트폰 단종, 자동차 파업 등 일시적 요인에 기인했다"며 "이에 석유류, 정보통신 기기, 자동차 등 주력 수출 상품들이 대부분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월별로 보면 지난해 11월 이후 수출은 반도체, 화공품,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품목별 수출액(통관기준)을 보면 지난해 정보통신기기(-6.4%), 승용차(-10.1%), 선박(-13.7%), 석유제품(-17.4%), 철강제품(-3.5%) 등 모두 줄줄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통관기준 수출은 전년 대비 5.9% 감소한 4954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액(통관기준)은 전년 대비 7.0% 감소한 4060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원자재와 자본재가 각각 12.8%, 2.0% 줄었고, 소비재 수입이 1.0% 늘었다,

임금과 투자소득 등을 포함하는 본원소득수지의 지난해 흑자규모는 배당소득이 줄어든 영향으로 전년(35억7000만 달러)에서 14억6000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지난해 1003억9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를 나타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72억7000만 달러 증가를 나타냈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108억3000만 달러 증가로 조사됐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630억4000만 달러 증가를 나타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2015년(418억8000만 달러)을 웃도는 역대 최대치다.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의 경우 33억 달러 감소해 2015년 이어 2년 연속 순유출됐다. 지난해 6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식 부문에서 129억6000만달러가 순유입됐지만, 부채성증권이 162억6000만달러나 순유출됐다.

이와 관련, 정 국장은 "지난해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에서 부채성증권 순유출이 전년 -58억9000만 달러에서 -162억6000만 달러로 크게 늘었다"며 "미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감 등으로 외국인 채권 자금이 유출되는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지난해 연말을 기해 미 연준의 움직임에 대한 불확실성이 많이 해소됐고 미 정부의 정책 시그널이 비교적 명료해져 외국인 채권 자금 유출은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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