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김상조號 출범에 숨죽인 4대그룹 '긴장'
경제

공정위 김상조號 출범에 숨죽인 4대그룹 '긴장'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로 기사보내기 미투데이로 기사보내기 네이버로 기사보내기 구글로 기사보내기 싸이월드로 기사보내기

입력 : 2017-06-15 07:20:28 | 수정 : 2017-06-15 07:27:45

프린트 | 기사 스크랩     글자작게글자크게


"다음주에 4대 재벌 개혁 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겠다" 언급에 긴장
내부거래 점검대상에 삼성 3개·현대차 12개·SK 3개·LG 2개 각각 포함
자료사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있는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을 나서는 모습. (뉴시스)
'재벌 개혁'을 내세우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첫 공정거래위원장으로 김상조 한성대 교수를 임명하자 재계는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김 위원장은 현실론적 재벌개혁론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개혁 타깃으로 거론되고 있는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은 그의 행보 하나에 온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15일 4대그룹 한 임원은 "지금까지 김 위원장이 재벌개혁성 언급을 해온 점을 감안하면 그의 행보를 예의주시 할수 밖에 없는 처지"라고 토로했다. 새 정부가 집중적으로 개혁을 명분으로 '메스'를 들이댈 것으로 예상하며 크게 우려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14일 임명 이후 기자들과 첫 만난 자리에서 "다음주에 4대 재벌 개혁 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겠다"고 언급했다. 지금까지 의도적으로 재벌 개혁에 대해 크게 말을 안했다는 게 그의 얘기다.

그는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내정됐을 당시 "경제민주화의 출발점인 재벌개혁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선 일률적인 기준이 아니라 4대 재벌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힌바 있다.

정부는 재벌개혁의 핵심 축은 지배구조 개선을 꼽고 있다. 정부는 상법을 개정해 소액주주의 발언권을 강화하고 국민연금도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해 시장의 힘으로 대주주를 견제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최근 지주회사 전환을 포기했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과 관련한 부분이 이슈가 되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를 해소하는데 수조원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 김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달 "이제 순환출자가 재벌 경영권 승계에 역할을 하는 그룹은 현대차 뿐이다"며 "이 문제를 대통령 핵심공약에 포함될 만큼 시급하고 중요한 공약은 아니라는 인식이 있다. 다만 순환출자가 문제인 만큼 점진적으로 해소하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현대차를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공정위는 현재 45개 대기업집단 '내부거래 장부'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위법성 확인이 첫 번째 목적이다. 위장 계열사 의혹도 조사 대상이다.

총수 일가가 소유한 계열사에 부당한 사업 기회나 과도한 이익을 제공했는지, 중간에서 별다른 역할 없이 이른바 '통행세'를 받았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위법성이 발견되면 직권 조사도 벌일 방침이다.

이러다보니 삼성, 현대차, SK, LG 등 상위 4대 그룹은 부담이 더 크다. 4대그룹은 모두 공정위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첫 타깃'은 피하자는 눈치다.

대기업 관계자는 "정부의 방향에 맞춰 나가야겠지만 김 위원장의 행보와 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특히 강력한 재벌개혁을 예고한 문재인 대통령으로 인해 개혁 방향은 예고됐었지만 어느 정도나 구체화될지에 대해서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청문회 과정 및 취임사를 통해 김 위원장의 합리적 면모를 충분히 엿볼 수 있었다"면서 "기업에 대한 이해가 누구보다 높은 만큼 공정한 시장경제 질서 확립이라는 원칙 하에서 기업 경쟁력 강화를 이룰 수 있는 최적의 정책을 마련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시스)


뉴스한국닷컴  [news@newshankuk.com]


저작권자 ⓒ 뉴스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분야별 주요뉴스

| 정치 | 경제 | 사회 | 국제 | 문화 | 연예 | 스포츠 | 북한

이전 다음




핫이슈

조만간 이곳의 쇠창살이 사라진다
법무부가 외국인보호소 내 보호외국인의 인권이 증진될 수 있도록 ...
박근혜, ‘국정농단 재판’ 항소포기서 제출…검찰 항소로 2심 진행
국정농단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4년과 벌금 180억 원을 선...
"원창묵 원주시장은 편파·갑질행정 전문가인가요?"
11일 오전 강원도 원주시 무실동에 있는 원주시청 앞에 원주시청...
시민단체들 “CGV 영화 관람료 꼼수 인상 철회하라”
시민단체들이 멀티플렉스 CGV의 영화 관람료 1000원 인상을 ...
전남 신안서 어선 탄자니아 냉동 운반선과 충돌…3명 사망·3명 실종
12일 오전 전라남도 신안군 매물도 바다에서 15t급 어선 '2...
‘섬마을 교사 성폭행’ 학부모들, 징역 10~15년 확정
전남 신안의 한 섬마을에서 교사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일가족 4명 사망한 부산 아파트 화재 사건, 방화 가능성 높아
전형적인 화재사로 알려진 '부산 일가족 화재 사망 사건'의 화재...
‘파타야 살인사건’ 베트남 도주 피의자 한국 송환
태국에서 불법 사이버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다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
울산서 끼어든 차 피하려던 시내버스 담벼락 충돌…2명 사망
5일 오전 9시 30분께 울산 북구 아산로에서 운행하던 시내버스...
검찰 과거사위 “장자연 리스트 등 5개 사건 사전조사 선정”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장자연 리스트 사건 등 5개 사...
'세월호 7시간' 박근혜는 관저 침실에 있었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2014년 4월 16일 박근혜(66...
미투시민행동, SBS '김어준 블랙하우스'에 후속 조치 요구
340여 개 여성·노동·시민단체와 160여 명의 개인이 참여...
서울시 특사경, 최대 연 1338% 폭리 취한 불법 대부업소 적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을 대상으로 최대 연 1338%...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통령 개헌안, 성평등 낙제점…여성 대표성 확대 실종”
여성단체가 26일 발의된 대통령 개헌안이 ‘성평등’과 관련해 낙...

많이 본 뉴스

멀티미디어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