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제유가, 70달러 넘을까…"셰일이 하방압력, 50달러 밑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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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국제유가, 70달러 넘을까…"셰일이 하방압력, 50달러 밑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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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1-10 08:33:38 | 수정 : 2017-11-10 10:4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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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올해 9월 20일 서을 시내 한 주유소 모습. (뉴시스)
국제 유가가 심상치 않다. 1년전만해도 40달러선을 맴돌던 국제유가는 올해 9월 들어 50달러를 넘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더니 최근 60달러선까지 치솟았다. 일각에선 2018년에는 70달러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과연 내년 유가는 다시 한번 고공행진을 거듭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50달러 이하에서 고정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최근의 유가 상승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만에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기가 동시에 좋아지고 있는데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정정 불안, 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연장 합의 등이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셰일오일 등의 추출이 늘면서 단기적으로는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세를 보일 거라는 것이 대체적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가는 가파른 오름세를 타고 있다. 지난 6일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의 내년 1월물 가격은 2년 5개월만의 최고치인 배럴당 64.27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의 12월물 서브텍사스산 원유(WTI)도 배럴당 57.35달러에 거래됐다.

이같은 상승세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와 중동지역의 정세 불안 때문이다. 국제석유기구(OPEC)의 감산 연장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5월 OPEC은 내년 3월까지 감산 결정을 연장했다.

여기에 세계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신흥국의 경제성장으로 인한 석유 수요 증가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원유 가격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 같은 오름세가 장기적으로는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미국의 원유생산량이 늘어 원유 시장의 공급 과잉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내년 상반기 유가는 WTI 기준 배럴당 48달러, 하반기에는 배럴당 51.2달러로 연평균 49.6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정성춘 국제거시금융본부장은 최근 발간한 '오늘의 세계경제' 보고서에서 "OPEC의 감산 노력에도 불구하고 비(非)OPEC을 중심으로 원유 공급이 증가해 시장의 공급과잉이 국제유가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OPEC이 감산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에 합의한다 해도 리비아나 나이지리아 등 기존 감산 합의에 불참한 산유국의 생산 증가로 감산효과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본부장은 "2018년 평균 국제유가(WTI 기준)는 배럴당 43.94달러 수준으로 올해 47.75달러보다 다소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셰일오일의 등장으로 원유시장이 과거 OPEC 중심의 독과점적 시장에서 벗어났다는 점도 주요한 변수다.

하나금융그룹 김훈길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민간 셰일업체들의 등장한 2015년 이후 완전경쟁적 성격이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셰일오일의 상업적 시추가 가능해졌다는 것은 미국이 사실상 무한에 가까운 산유능력을 확보했다는 의미"라며 "유가가 상승할 때 미국은 생산을 빠르게 늘려 추가상승을 막고 반대로 유가가 하락하면 빠른 감산을 통해 추가하락을 제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아람코(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상장을 전후해 국제유가의 급격한 변동성을 우려해야 하지만 충격은 단기에 그치고 유가는 다시 기존 가격 밴드 내로 복귀하게 될 것"이라며 "2018년에는 금년과 유사하거나 소폭 하락한 40달러~50달러 선일 것"이라 전망했다.

셰일 오일의 생산 확대가 유가의 상승을 막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미국 석유 시추기 수 증가와 에너지 부문 투자 확대 등에 따라 셰일 오일 생산 증대가 예상된다"며 "국제 유가 상승폭은 제한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훈길 애널리스트도 "미국의 셰일산업은 2008년 첫 상업적 시추 이후 현재까지 충분히 성숙해온 것으로 보이지만 추가적 기술개선 여지가 남아 있다"며 "이 경우 내년 셰일산업의 손익분기점이 소폭 하락해 유가의 가격폭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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