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불거진 국정교과서 집필진 자격 논란…해당 교사 결국 사퇴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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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불거진 국정교과서 집필진 자격 논란…해당 교사 결국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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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12-11 16:19:17 | 수정 : 2015-12-11 16: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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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동안 상업 관련 교과 가르치다 한국사 가르친 건 9개월
국사편찬위원회(이하 국편)가 공모를 통해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으로 선정한 서울의 한 상업고등학교 김 모 교사가 자격 논란이 일자 결국 사퇴했다.

국편은 10일 오후 "김 교사가 올바른 역사교과서 편찬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하여 집필진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해 왔음을 알려드린다. 김 교사는 ‘자신이 집필진으로 공개된 것은 괜찮지만, 자신으로 인해 교과서 편찬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해 왔다. 우리는 이러한 김 교사의 집필진 사퇴 의견을 존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교사의 돌발적인 집필진 사퇴는 그간 집필진을 비밀에 부치던 국편의 정책 방향과 달리 김 교사가 집필진 임명 사실을 주변 교사들에게 알리고 이후 그의 역사 교육 경력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 교사의 집필 사실과 교육 경력을 처음 보도한 것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기관지 '교육희망'이다. 10일자 교육희망에 따르면 김 교사는 자신이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에 선정됐다는 내용을 담은 A4용지 3장 분량의 편지를 메신저로 8일께 전체 교원에게 보냈다. 교육희망에 따르면 김 교사는 교직 생활 10년차로 9년 동안 현재 학교에서 상업과 관련한 교과를 가르쳐왔다. 한국사 교과를 가르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역사 교육 경력을 따지자면 9개월에 불과하다.

국편이 지난달 4일 공표한 '교과서 집필진 공모 공고문'에 따르면 현장 교원의 자격 요건은 '교육경력 5년 이상의 중등학교 교원 또는 교육전문직'이다. 국편은 역사교과서를 집필하면서 상업 교육 경력까지 경력으로 인정해 집필진으로 선정한 것이다. 국편이 김 교사의 사퇴 사실을 밝힌 것은 교육희망의 보도가 나온 이후다.

국편은 공모를 통해 47명의 집필진을 선정했지만 이름을 공개하지않았다. 앞서 대표 집필진 중 한 명인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는 여기자 성희롱 의혹을 일으키며 자진 사퇴한 바 있다. 김 교수의 자진 사퇴는 최 교수 사퇴 34일 째에 나온 것이다.

김성수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11일 "몇 십년간 역사를 가르쳐 온 교사들이 수두룩한데도 고작 역사 수업을 1년도 하지 않은 교사를 집필진으로 뽑았다니 어이가 없다"며, "이번 일로 정부가 국정 교과서 집필진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임이 확실해 졌다. 정부는 자격도 안 되는 집필진을 구성해 친일과 독재를 두둔하는 엉터리 역사교과서를 만들려고 한다는 의심이 사실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에게 씌운 복면을 벗기고 투명하게 역사교과서를 집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편은 15일 국정 역사교과서 편찬기준 최종안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편찬심의위원회 16명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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