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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5년 “‘옥시’불매운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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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4-25 14:04:34 | 수정 : 2016-04-26 19: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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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시민단체, “사회와 미래를 존속시키기 위해 옥시 추방 불가피”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다 목숨을 잃은 피해자들이 드러난 것만 200명이 넘은 가운데 사건 발생 5년 만에 문제의 제품을 생산·유통한 기업을 상대로 피해자·유족들과 시민단체들이 불매운동을 시작했다.

25일 오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이하 피해자가족모임)’과 환경보건시민센터·한국여성소비자연합을 포함해 37개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 살균제 제조기업 처벌을 촉구하는 한편 옥시레킷벤키저(이하 옥시) 불매 운동을 선언했다. 사망자를 낸 가습기 살균제 12개 제품 가운데 가장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킨 옥시를 1차 불매운동 대상으로 정했다.

강찬호 피해자가족모임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이 발생한 후 가장 기다린 것은 검찰 수사와 불매운동이었다. 이 사건은 대한민국 사회 초유의 소비자 사고다. 생활필수품으로 믿고 구입했던 제품으로 인해 참사가 벌어졌다”며, “우리(피해자들) 힘으로는 안 된다. 이제 소비자 ‘국민’이 함께 할 것이라고 믿는다. 국민 주권을 지켜줄 것을 믿는다”고 호소했다.

임은경 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총장은 “10개 소비자 단체들이 힘을 모아 소비자 권리의 꽃인 불매운동을 한다. 700여 곳에서 전국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지난 5년 동안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을 해결하지 못한 것은 집단소송제와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야만적으로 테러행위를 한 기업을 응징해야 한다. 정부와 사회가 철저하게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으니 우리 시민이 나서서 소비자 운동을 통해 응징해야 한다. 언론의 협조가 필요하다. 반드시 본때를 보이고 이런 기업이 나타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해자가족모임과 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사고 원인이 밝혀진 지 5년이 지났음에도 가해 기업들은 아직도 책임을 거부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처벌은 시작도 못했고 피해자들은 배상은커녕 사과조차 받지 못했다”며, “기업들이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제품 유통 현황 등을 밝혀 수사에 실질적으로 협조하며 법적·사회적 책임을 지겠다고 선언할 때까지 상품 불매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들에게 옥시 제품의 구입을 중단하고 사용하지 말 것을 요청하고 촉구한다. 옥시 제품의 구입은 아이들과 산모를 다수 포함한 사용자를 죽고 다치게 한 범죄행위를 덮어주고 그들의 이익을 늘려 결국 소송과 왜곡 선전의 재원이 될 것이고, 시장이 기업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는 것이라 억지 쓸 것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20대 국회에 첫 번째 과제로 가습기 살균제 특별법 제정과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이슬 기자[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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