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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강남 묻지마 살인사건 피의자 구속영장 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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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5-19 20:53:21 | 수정 : 2016-12-01 12: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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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현장과 기억보존 조치 하겠다"
17일 강남역 부근에서 묻지마 살인을 벌인 김 모(34)씨 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19일 오후 서울 서초경찰서를 나와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법원이 일명 '강남 묻지마 살인사건' 피의자 김 모(34·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19일 발부했다. 한정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사안이 중대하고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서울 역삼동에 있는 ○○식당 종업원으로 17일 오전 1시 7분께 서초구 △△주점 건물 2층 화장실에서 이날 처음 마주친 A(23·여)씨를 수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발생 후 서초경찰서는 폐쇄회로 텔레비전을 분석해 김 씨를 피의자로 특정하고 18일 오전 10시께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체포현장에서 김 씨 바지주머니에서 범행도구를 증거물로 압수했고, 오른손 손바닥에 베인 상처와 바지에서 혈흔을 검출했다. 식칼과 바지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긴급감정을 의뢰하기도 했다. 경찰은 긴급체포 당일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었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역 10번출구에서 시민들이 '묻지마 살인' 사건 피해자 여성 추모하며 꽃을 놓고 있다.(뉴시스)
김 씨는 경찰조사 과정에서 "범행 전날 근무지에서 흉기를 몰래 가지고 나왔고 △△주점 건물을 범행장소로 선택해 화장실에 미리 숨어 있다가 들어오는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또 "사회생활을 하며 여성들에게 무시를 당해 범행을 했다"고 진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성 혐오범죄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 심리면담에서 김 씨는 여성에게 무시를 당한 구체적인 사례 없이 피해 망상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씨가 10대 청소년기부터 정신분열 증세를 보여오던 중 최근 약물을 복용하지 않아 증세가 악화했고 이 때문에 피해망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A양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강남역에 애도의 글을 남기며 추모하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모 현장을 보존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19일 오후 강남역을 다녀온 뒤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분노의 물결이 일렁이고 있다. 더 이상 혐오범죄·분노범죄·묻지마범죄가 없도록 이 병든 세상을 치유하겠다"며 "현장과 기억보존 조치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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