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남 화장실 살인사건 '묻지마 범죄' 결론…증오범죄에 선 그어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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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강남 화장실 살인사건 '묻지마 범죄' 결론…증오범죄에 선 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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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5-23 10:49:12 | 수정 : 2016-12-01 12: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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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김 씨, 19개월 동안 6차례에 걸쳐 정신병원 입원
22일 오전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프로파일러 이상경 경사가 '강남 묻지마 살인사건' 피의자 김모(34)씨의 심리분석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서초구에서 발생한 '강남 화장실 살인사건'을 계기로 여성을 상대로 한 증오범죄에 대한 비난여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경찰은 이 사건을 조현병 환자가 피해망상으로 저지른 범죄로 결론내렸다. 혐오범죄는 특정집단에 대한 편견이 동기로 작용하는 반면 정신질환범죄는 피해망상이나 환청 등으로 공격한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현재 사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여성 혐오범죄'에 대해서는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사건 피의자 김 모(34·남) 씨를 심리면담한 범죄심리분석관 이상경 서울경찰청 과학수사계 이상경 경사는 22일 오전 서초경찰서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은 정신질환이 중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발표했다. 이 경사에 따르면 김 씨는 망상 증세를 보였고 다니던 신학원에 있던 여성들이 자신을 견제한다는 신념을 가졌다. 김 씨는 조현병 증상인 '씻기거부'로 인해 식당에서 일하기 시작한 지 이틀 만에 남성으로부터 위생상태를 지적받았는데 이를 두고도 '여성들이 음해한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19개월 동안 6차례에 걸쳐 정신병원에 입원했었다. 당초 4차례로 알려졌지만 이는 김 씨가 정상적인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 범죄심리분석관과 면담할 때 입원 경력을 축소했기 때문이다.

이 경사는 "김 씨가 왜 (범행장소로) 화장실을 택했는지에 대해서는 논리적으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정신질환자의 특징이 자신에게 익숙한 장소에서 (범행을) 한다. 폐쇄회로 텔레비전에 얼굴이 찍히는 점을 고려하지 않았고 현실 검증력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 10번 출구에 '강남 묻지마 살인사건'의 성격을 놓고 '여성혐오 범죄' 측과 '묻지마 범죄' 측이 대치하고 있다. (뉴시스)
이 경사는 '묻지마 범죄와 다른 범죄를 구분하는 기준'에 대해 "범행동기와 대상을 기준으로 삼아 3가지로 구분한다"고 밝혔다. 피해자와 관련없는 스트레스를 이유로 불특정 대상에게 범행을 할 경우 '묻지마 범죄', 층간소음·보복운전과 같이 범행 촉발 요인이 있고 여기에 과한 행위를 가할 경우 '분노충동조절 실패 범죄', 이 두가지에 해당하지 않으면서 특정 또는 불특정 대상 모두에게 이상 행위를 보이는 경우 '기타 비전형적 이상범죄'다. '묻지마 범죄'는 정신질환이 있을 경우와 없을 경우로 다시 나누어 구분한다.

김 씨는 17일 오전 1시 7분께 서초구 △△주점 건물 2층 화장실에서 이날 처음 마주친 A(23·여)씨를 수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화장실에서 범행대상을 물색하며 A씨 앞서 들어온 남성 6명은 그대로 보냈고 처음으로 화장실에 들어온 A씨를 살해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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