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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이어 정호성도 "대통령이 시켰다"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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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1-08 09:49:23 | 수정 : 2016-11-08 09:5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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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연설문 보기만 하고 수정 안했다"
대통령 연설문 등을 유출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구속돼 구치소로 향하는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운영에 개입해 기업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기부를 강요한 혐의로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구속한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이어 최순실 씨에게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검찰이 구속한 정호성(47) 전 부속비서관이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안봉근·이재만·정호성)' 중 한 명인 정 전 비서관이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최 씨에게 대통령 연설문을 전달한 것이 박 대통령의 지시 때문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정 전 비서관은 최 씨가 연설문을 보기만 했지 수정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안 전 수석은 기업 모급 과정을 설명하며 "모든 일은 대통령 지시를 받아서 한 것"이라며, "최 씨와 박 대통령 사이에 직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두 사람을 6일 구속해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최측근 중 벌써 두 사람이 이번 의혹의 핵심인물로 박 대통령을 지목하면서 검찰 조사를 이미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박 대통령도 4일 2차 대국민 사과에서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학 각오이며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면서 최 씨와 박 대통령의 유착관계는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책임을 최 씨에게 물었던 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와 달리 박 대통령이 의혹의 몸통일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편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최 씨와 통화 녹음을 확인하고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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