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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검, "재단 기금 모금이 직권남용?…원점에서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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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2-02 15:39:24 | 수정 : 2016-12-05 13: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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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문화융성' 명분 내세운 통치 행위 주장을 깨는 것"
박영수 특별검사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장을 받기 위해 국무총리실로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한 박영수(64) 특별검사가 2일 기자들과 만나 검찰 수사 기록을 처음부터 보고 수사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로 박 특검을 임명했다. 임명장은 1일 황교안 국무총리가 박 특검에게 전달했다.

박 특검은 최순실(60·개명 후 최서원·구속) 씨와 안종범(57·구속)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을 모금하며 기업의 돈을 받은 것을 직권남용으로 보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두 사람을 직권남용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박 특검은 "수사 기록을 처음부터 다시 보고 원점에서 수사를 다시 시작하겠다. 재단 기금 모금의 본질을 직권남용으로 보는 것은 구멍이 많다"고 말했다.

박 특검은 "(박 대통령이)문화융성을 명분으로 통치행위를 했다고 내세울텐데 그걸 어떻게 깰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박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3차 대국민 담화와도 연결할 수 있는 부분이다. 박 대통령은 "단 한 순간도 저의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작은 사심도 품지 않고 살았다. 지금 벌어진 여러 문제들 역시 저로서는 국가를 위한 공적인 사업이라고 믿고 추진했던 일들이었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개인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며, "선의의 도움을 주셨던 기업인 여러분께도 큰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특검은 재단 기금 문제의 본질부터 검토하고 대기업이 돈을 낸 경위와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어떤 역할을 한 것은 아닌지를 따져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도 중요한 수사 대상이라고 설명하며 촘촘하게 사건 내용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박 특검은 "서면조사는 시험을 보기 전에 답안지를 미리 보여주는 것이다. 바로 대면조사를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4월 16일 박 대통령이 7시간 동안 어디서 뭘 했는지도 특검의 수사 대상이다. 해외에 머물고 있는 최 씨의 딸 정유라(20·개명 전 정유연) 씨도 입국시켜 수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특검은 기존 검찰 수사팀에서 파견 검사 3분의 1을 받고 나머지는 전혀 새로운 시각에서 사건을 보고 토론할 수 있는 인력으로 채운다고 밝혔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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