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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당일 오후 박 대통령, 골든타임에 머리 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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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2-07 09:46:11 | 수정 : 2016-12-09 13: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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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SBS 단독 보도…청와대 '머리손질' 사실 인정
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이 2014년 4월 1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사고 상황에 대해 보고 받고 있다. (청와대 제공=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은 2014년 4월 16일 수요일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당일 대통령으로서 무엇을 했는지 3년이 다 되어 가도록 밝히지 않고 있다. 굿판을 벌이거나 성형 시술을 했다는 의혹 제기가 있을 때 이를 부인하는 식으로 국민과 스무고개를 하면서도 아직까지 답을 알려주지 않고 있다. 한겨레 신문의 6일 단독보도는 봉인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을 가장 확실하게 설명했다. 이번에는 청와대가 보도 사실을 일부 인정했다.

한겨레는 박 대통령이 세월호에 315명이 갇혀 있다는 보고를 받고도 미용사를 호출했고 올림머리를 하는데 1시간 이상을 허비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박 대통령이 16일 정오께 미용사 서울 청담동에 있는 미용사 정 모 씨를 청와대로 불러 1시간 30분 동안 올림머리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호출을 받은 정 씨가 청와대에 도착해 미용을 한 시간이 오후 1시부터 오후 4시 30분 사이라고 추정했다.

박 대통령은 오후 3시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 준비를 지시했고 오후 5시 15분 중대본에 방문해 "다 그렇게 구명조끼를 학생들은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듭니까"라는 질문을 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오후 머리 손질을 한 사실을 인정했다. 청와대 참고자료에 따르면, 청와대는 대통령의 머리 손질과 화장을 위해 총무비서관실 소속 2명을 계약직으로 채용하고 있으며 참사 당일 오후 3시 20분께부터 약 1시간가량 청와대에 머물렀다. 청와대는 머리 손질에 사용한 시간이 20여 분이며 중대본 방문지시를 내린 후 경호 출동준비를 하는 동안 서면보고를 받으며 머리 손질을 했다고 밝혔다.

SBS는 박 대통령이 중대본 방문을 앞두고 일부러 부스스한 모양으로 머리를 연출했다고 6일 단독 보도했다. SBS는 박 대통령 전속 미용사가 비상사태인 점을 감안해 일부러 머리를 부스스하게 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KBS도 정 씨가 참사 당일 오전 평소처럼 대통령의 머리 손질을 했다가 다시 호출을 받고 청와대에 들어가 머리를 고쳤다고 보도했다. KBS는 "정 씨는 중앙대책본부를 방문하는 대통령의 일정에 맞춰 머리 스타일을 다시 고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 당일 미용사가 청와대를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영석 청와대 경호실 차장이 국회 청문회에서 외부 인원의 출입이 없다고 밝힌 만큼 이 차장이 위증을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차장은 언론 보도가 나오기 하루 전인 5일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기관보고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외부에서 들어온 인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청와대는 미용사가 외부인이 아니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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