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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확산 주춤…이번엔 매몰지 침출수 유출 2차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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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1-04 16:48:42 | 수정 : 2017-01-04 1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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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곤 의원, "침출수 유출 감시하는 관측정 빨리 설치해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살처분 및 도살한 가금류가 3000만 마리를 넘겼다. 3일 오후 경기 화성의 한 양계농장에서 관계자들이 도살한 닭을 트럭에 옮기고 있다. (뉴시스)
살인적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탓에 3000만 마리의 가금류가 죽어 땅에 묻혔다. AI 발생 50일 만에야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문제는 끝나지 않았다. 가금류를 땅에 묻을 때 사용한 저장탱크의 질이 낮아 부서질 수 있고 이 때문에 침출수가 샐 수 있기 때문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농림축산식품부 자료를 토대로 "정부의 매몰지 관리 소홀과 뒷북 대응으로 환경오염 등 2차 피해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 의원이 입수한 농림부 AI일보에 따르면 1일 기준 AI 살처분 가금류 매몰지는 396개소다. 이 가운데 섬유강화플라스틱(FRP) 등 저장탱크를 이용한 경우가 210개소로 가장 많고 미생물 등을 투입하는 호기성호열식이 112개소, 일반 매몰이 74개소다.

국민안전처와 지자체에 따르면 매몰비용은 자자체나 농가가 부담하는데 이 때문에 FRP 저장탱크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위 의원실이 충북도청 관계자에게 확인해보니 20만 마리를 기준으로 FRP를 이용해 매몰할 경우 1억 원이 들지만 호기성호열방식은 4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FRP 저장조 방식 매몰이 늘면서 질이 낮은 저장탱크를 사용해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농림부의 긴급행동지침에는 FRP 저장조 안전성 확보에 필요한 적정 두께 등의 기준이 없다.

위 의원은 "매몰지 밖으로 침출수가 나오는 것을 사전에 감시해 지하수 오염을 막는 관측정 설치도 더디다"고 지적했다. 위 의원실이 환경부와 지자체에 확인한 결과 1일 현재 호기성호열과 일반 매몰지 중 매몰 규모가 10톤 이상인 매몰지 181개소 중 관측정을 설치한 매몰지는 76개소에 불과하다.

긴급행동지침에는 관측정의 설치 완료기한 규정이 없지만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최대한 빨리 설치해야 한다는 게 방역당국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위 의원도 "AI가 반복해서 발생하고 이미 확산했음에도 지금에야 매몰 관련 제도개선 등을 추진하는 정부의 뒷북 대응이 환경오염 위험마저 가중시켰다"며 "관측정 설치와 제도개선, 저장탱크 감독·보완 체계가 보다 신속하고 강력해야한다"고 밝혔다.


조은희 기자  [ceh@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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