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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정신적 충격' 호소하자 특검 뇌물죄 카드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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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1-05 09:17:31 | 수정 : 2017-01-05 09:3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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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송환에도 속도…이규철 특검보, "자진 귀국 확률 높아"
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과 공모해 국정을 농단한 혐의 등으로 검찰이 구속 기소한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별검사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특검 소환에 불응하는 최순실(61·구속기소)를 강제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뇌물죄를 적용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앞서 최 씨를 기소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뇌물죄를 적용하지 않았다.

최 씨는 4일 특검 소환에 불응하며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는 취지의 불출석 이유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27일과 31일 건강 문제를 언급하며 특검에 출석하지 않은 것에 이어 세 번째다. 지금까지 최 씨가 특검에서 조사를 받은 것은 지난달 24일 한 번 뿐이다.

4일 오후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규철 특검보는 최 씨가 딸 정유라(21) 체포 소식을 접한 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검은 최 씨가 다시 한 번 출석을 거부할 경우 검찰 특수본에서 기소한 사실 이외의 새로운 범죄 사실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발부할 예정이다. 이 특검보는 "추가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새로운 혐의는 뇌물죄인가"라는 질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검은 덴마크 경찰이 구금한 정 씨의 범죄인 인도 절차에도 나선다고 밝혔다. 정 씨의 자진귀국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자진귀국만 바라보고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 특검보는 "정 씨가 긴급 인도 구속 항소를 해 (법원이) 인용하면 바로 풀려날 수 있었는데 (법원이) 일단 기각했다. 정 씨가 혹시 자진귀국하지 않을까 해서 특검이 유보를 한 것인데 지금은 정공법으로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하는 것이 맞다고 봤다. (정 씨 송환까지) 기간이 조금 길어지는 부분은 충분히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 임기 내에 정 씨가 국내로 들어오지 않을 경우 대책을 묻는 질문에 이 특검보는 정 씨의 자진귀국 확률이 높다고 언급했다. 이 특검보는 "결정적인 건 정유라 현재 아기가 있고 더군다나 덴마크에서 구속된 기간은 한국에 들어와 재판 받을 때 구속기간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정유라 입장에서 굳이 거기 남아서 재판을 할까 의문이다. 어느 시점인지는 모르지만 자진 귀국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특검보는 특검이 4일 범죄인 인도 청구서 결재를 해 법무부로 보낸 후 절차를 밟아 나간다고 밝혔다. 법무부가 앞서 발부받은 체포영장 등을 이미 번역해 두었기 때문에 사실상 필요한 준비 절차는 거의 다 마친 상태다. 6일 오전 외교행낭으로 문서를 송달하면 덴마크가 이날 곧바로 받아 검토할 것이라는 게 특검의 판단이다.

한편 덴마크 법원이 우리 정부의 긴급인도구속 요청을 받아들여 정 씨의 구금 기한을 오는 30일까지 연장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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