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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탄핵심판 4차 변론 이영선 靑 행정관 “말 못한다”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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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1-12 14:25:08 | 수정 : 2017-01-12 15:3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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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관계 확인하는 질문에도 답변 피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4회 변론기일인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헌법재판소가 12일 오전 대심판정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4차 변론기일을 열고, 이영선(39) 청와대 행정관을 증인 신문했다. 이 행정관은 청와대 제2부속실에 근무하며 박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 씨를 수행한 인물로 알려졌다.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의 의상실에서 이 행정관이 자신의 셔츠에 핸드폰을 닦아 공손하게 최 씨에게 건네는 모습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이 행정관은 이날 오전 9시 40분이 조금 안 된 시각 헌법재판소에 도착해 대심판정으로 들어갔다.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이 몰려 다양한 질문을 했지만 굳은 표정으로 입을 열지 않았다. 이 행정관은 최 씨의 측근에서 청와대 보안손님(정문에서 검문검색 없이 통과하는)을 차에 태워 데리고 들어가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증인 신문에서는 모르쇠를 잡았다.

국회 탄핵소추위원 측이 이른바 ‘기치료 아주머니’ 등을 청와대 보안손님으로 데리고 들어간 적이 있는지 물었지만 “담당업무가 아니라 모른다”며, “업무 특성상 (청와대) 출입과 관련한 것은 말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보안손님 출입을 둘러싼 의혹을 밝히기 위해 여러가지 질문이 이어졌지만 이 행정관은 ‘보안사항’을 이유로 답변을 피했다.

박한철 헌재소장이 나서 답변을 요구했지만 이 행정관은 대통령 경호에 관한 법률을 언급하며 직무와 관련이 있는 답변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최 씨를 한 달에 몇 차례나 차에 태워 청와대에 들어갔는지 묻는 질문에도 답변하지 않겠다고 맞섰다.

질문에 답한 중에는 이날 헌재에서 한 발언과 달라 위증 논란에 불을 지핀 부분도 있다. 이정미 재판관이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최 선생님 들어가십니다’라는 문자를 보낸적이 있느냐”고 묻자 이 행정관은 "문자에 그렇게 나와 있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는 최 씨를 데리고 청와대에 들어간 적이 없다는 자신의 증언과 정면으로 배치한다. 이 재판관이 이 대목을 지적하며 최 씨를 차에 태우고 청와대에 간 적이 있는지 정확한 답변을 요구했다. 그러자 이 행정관은 “말하기 곤란하다”며 답변을 피한 것이다.

최 씨를 청와대에서 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도 이 행정관은 직무를 운운하며 답하지 않았다. 다만 2012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남산 의상실에서 최 씨를 수십차례 만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 행정관은 보안손님이라고 검문검색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며 손님이 검색을 안 받는다고 느낄 수 있지만 청와대 차원에서 검문검색을 다 실시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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