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속 마지막 촛불, 광화문 광장 밝혔다…"국민의 승리"
사회

축제속 마지막 촛불, 광화문 광장 밝혔다…"국민의 승리"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로 기사보내기 미투데이로 기사보내기 네이버로 기사보내기 구글로 기사보내기 싸이월드로 기사보내기

입력 : 2017-03-11 19:03:36 | 수정 : 2017-03-11 19:07:07

프린트 | 기사 스크랩     글자작게글자크게


"촛불과 함께 한 모든 날이 좋았다"
연인원 1600만명…"국민 모두의 승리"
"새로운 여정의 시작…민주주의 성장시키자"
청와대 행진 이어 마지막 촛불 콘서트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 승리, 탄핵 축하’ 촛불문화제에서 시민들이 폭죽을 터트리며 탄핵을 축하하고 있다. (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된 다음날인 11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렸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5시 '촛불과 함께 한 모든 날이 좋았다! 20차 범국민행동'을 진행했다.

이날 촛불집회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박 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매주 열렸던 촛불집회 대단원의 막을 내리기 때문이다.

특히 134일간 한결같이 주장한 탄핵을 끌어낸 집회는 축제의 장이었다. 연인원 1600만명에 달하는 참석자와 다수의 지지 국민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기도 했다.

20만명(주최측 추산)의 시민들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 결과에 환호하고 기뻐했다. 또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파면에 기여했다는 자부심도 컸다.

1시간가량 시민 자유발언으로 이뤄진 1부 행사 뒤 이어진 2부 집회는 촛불권리선언문 발표와 시민 자유발언, 무대 공연, '촛불승리' 기념 폭죽과 파도타기 퍼포먼스 등으로 구성됐다.

기조발언에 나선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압도적인 민심으로 탄핵을 끌어냈다. 박 전 대통령의 퇴진을 열망한 국민 모두의 승리다. 헌정사상 최초로 대통령을 탄핵한 민중의 힘을 확인했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김광일 퇴진행동 집회기획팀장은 "지난해 10월29일부터 134일, 1년의 3분의 1 기간동안 연인원 1600만명이 싸웠다. 야당이 갈팡질팡할 때 12월3일 200만이 횃불을 들고 거리로 나와 탄핵소추안 가결을 끌어냈다. 1000여명의 발언과 100여팀의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며 지난 촛불집회를 돌아봤다.

매주 집회 자원봉사를 해온 전현지씨는 "집회기간 동안 추운 날이 많았는데 쓰고 있던 핫팩과 주전부리를 챙겨주는 분들이 많았다. 지나가는 말이라도 '수고한다'는 말 한마디들이 큰 힘이 됐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고 했다.

자원봉사자 방소희(19·여)씨는 "지난해 수능이 끝나고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수험생활 끝나고 놀고 싶은 욕구 참고 나온 이유는 내게 정치에 참여할 권리가 있기 때문이었다"며 "대선이 다가온다. 청년들이 투표권을 행사해 높은 20대 투표율을 기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촛불권리선언문' 낭독에 나선 시민들은 "우리가 함께 밝힌 촛불은 민주주의와 인권이 권력을 독점한 소수 세력에게 유린당하고 조롱당하는 참담한 현실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분노였다"면서 "촛불시민은 그 어떤 울음과 아픔도 함께 끌어안으며 공감의 힘으로 희망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또 "촛불시민은 부당한 권력을 탄핵시키는 것이 끝이 아니며 새로운 세상을 향한 긴 여정의 시작임을 안다"면서 "아래로부터 민주주의의 역량을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마 MBC 해직기자는 "그동안 얼마나 고생이 많았나. 19차례 촛불집회 끝에 겨우 박근혜 한 사람을 대통령직에서 파면시켰다"면서 "이제 새로 시작했을 뿐이다. 그동안 쌓인 적폐를 청산해야 할 시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과 언론이 바로 서야 적폐를 해결할 수 있다. 검찰총장과 공영언론사 사장 인사권을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면서 성경 구절을 인용하며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국민의 것은 국민에게!"라고 강조했다.

밴드 타카피는 "어제 (탄핵심판 선고) 방송을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 다들 그렇지 않았냐"며 "여러분들 고생 많으셨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라고 외쳤다.

본집회를 마친뒤 거리행진이 이어진다.

경로는 ▲도심방면(세종대로사거리→을지로4가로터리→세종대로사거리로 돌아오는 도심행진과 ▲청와대 방면(정부종합청사→청운동 주민센터, 주한미국대사관→청와대 분수대) ▲총리공관(열린시민공원→우리은행 삼청동점) 등으로 구성됐다.

퇴진행동 측은 본래 종로 일대와 총리공관만 행진할 방침이었지만 박 전 대통령이 아직 청와대에 머무름에 따라 청와대 방면 행진을 추가했다.

행진 뒤 오후 8시께부턴 광화문광장에서 '촛불 승리 콘서트'가 진행된다. 이날 무대에는 전인권, 뜨거운 감자, 우리나라, 한영애, 조PD 등 그동안 촛불집회에서 공연을 모인 가수들이 마지막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또 방송인 김제동과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발언에 나선다. 전 회차 촛불집회에 참여한 가족과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도 마이크를 잡는다.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이끈 촛불집회의 마지막 행사는 이날 오후 10시께 막을 내릴 예정이다.

탄핵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한 퇴진행동은 앞으로 ▲박 전 대통령 구속과 공범자 처벌 ▲박근혜 정부 적폐 청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퇴진 등에 주력한다.

촛불집회도 이어지지만 예전처럼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지는 않는다. 퇴진행동은 오는 25일, 4월15일에 촛불집회를 열고 중대한 사안 발생시 필요에 따라 집회를 연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촛불·태극기집회에 대비하기 위해 207개 중대 1만6500여명의 병력을 투입했다. (뉴시스)


뉴스한국닷컴  [news@newshankuk.com]


저작권자 ⓒ 뉴스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분야별 주요뉴스

| 정치 | 경제 | 사회 | 국제 | 문화 | 연예 | 스포츠 | 북한

이전 다음




핫이슈

못 믿을 숙박앱 이용 후기…공정위, 사업자에 과태료 부과 결정
"청결 상태며 창문도 안 닫히고 최악이다" 숙박시설을 이용한 소...
안양에서 시신 일부 발견…지난해 발생한 동거녀 살인사건과 연관성 커
경기도 안양시의 한 야산에서 시신의 일부가 나와 경찰이 수사에 ...
한강공원 화장실 비상벨 설치…“살려주세요” 외치면 경찰 출동
범죄를 예방하고 시민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한강공원 화장실에 ...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항소심서 5~8년 감형
20대 여교사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섬마을 여교사 ...
경산 자인농협 총기 강도 사건 발생…경찰, 공개수배
20일 오전 경북 경산 지역에서 권총을 가진 은행 강도 사건이 ...
전남 여수에서 규모 3.2 지진 발생…기상청, "피해 없을 듯"
20일 오후 전남 여수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유승민 측, 문재인 ‘북한 인권결의안’ 관련 허위사실 유포 고발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측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허...
tvN '혼술남녀' 신입 PD 자살 사건…유가족, "회사 책임 인정해야"
tvN 드라마 '혼술남녀'의 신입 PD 이한빛(남·사망 당시 ...
녹색소비자연대, “단통법 시행 후 가계통신비 부담 커져”
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가 14일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하 ...
대법원,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 범인 징역 30년 확정
서울 강남역 근처 공용화장실에서 여성을 살해해 ‘여성 혐오’ 논...
폭력시위 선동 혐의 정광용 박사모 회장 경찰 출석
정광용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12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경찰, 대학 사물함 뭉칫돈 사건 추적하다 수상한 행적 발견
대학 사물함에서 나온 2억 원 상당의 뭉칫돈의 출처를 추적하던 ...

TODAY 뉴스

더보기

서울농수산식품公-청과상인, ‘가락몰 이전’ 2년 갈등 해소
가락시장 현대화시설 ‘가락몰’로의 이전을 둘러싼 농수산식품공사와 청과상인들의 갈등이 2년여 만에 해결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이하 공사)와 청과직판상인협의회(이하 협의회)는 28일 공사 대회의실에서 가락몰 이전에 대해 최종 합의하고 합의서에 서명했다. 지난 2015년 2월 ‘가락몰’이 준공돼 가락몰 입주대상인 직판상인 808명이 가락몰로 이전했지만 청과직판상인 661명 중 330명은 사전협의 부족 등의 이유로 이전을 거부하며 기존 영업장에 그대로 머물러왔다. 공사와 협의회는 지난 2년여 간 지속돼온 이전 분쟁이 파국으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달부터 세 차례의 협상을 통해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14일 미이전 상인을 대상으로 합의안에 대한 투표를 실시한 결과 다수가 찬성해 최종 합의로 이어지게 됐다.

많이 본 뉴스

멀티미디어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