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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 크지만 성숙한 민주국가로 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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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3-13 13:05:11 | 수정 : 2017-03-13 13: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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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하는 이정미, "민주주의 요체는 다른 사람 의견을 존중"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퇴임식이 열렸다. (뉴시스)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13일 오전 6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이라는 역사적인 결정을 발표한 이 권한대행은 화합과 상생을 당부했다.

이 권한대행은 헌법재판관의 자리가 막중하고 무거웠다며, "고요하고 평화롭기만 해 보이는 그 자리가 실은 폭풍우 치는 바다의 한 가운데였다"고 말했다. 여성 재판관을 바라보는 사회의 기대를 아는 만큼 판단에 앞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재판관의 삶을 살았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하고 떠나는 이 권한대행은 "참으로 고통스럽고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소회를 밝히며 "언제나 그랬듯이 헌재는 이번 결정을 함에 있어서도 헌법과 법률에 따라 공정하게 절차를 진행하면서 헌법의 정신을 구현해 내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 권한대행은 "우리가 현재 경험하는 통치구조의 위기 상황과 사회갈등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그리고 인권 보장이라는 헌법의 가치를 공고화하는 과정에서 겪는 진통"이라며, "이 진통의 아픔이 클지라도 우리는 헌법과 법치를 통해 더 성숙한 민주국가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법의 도리는 처음에는 고통이 따르지만 나중에는 오래도록 이롭다'는 한비자의 한 소절을 인용하기도 했다.

끝으로 "우리가 사랑하는 민주주의 요체는 자신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는 데 있다고 믿는다"며, "이번 진통을 통해 우리 사회가 보다 자유롭고 평등하며 보다 성숙하게 거듭나리라고 확신한다. 이제 분열과 반목을 떨쳐내고 사랑과 포용으로 서로를 껴안고 화합하고 상생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조은희 기자  [ceh@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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