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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미수습자 수습 ‘난항’…선조위, “증거조사 후 과감하게 절단 가능”
등록 2017-04-22 11:28:06 | 수정 2017-04-22 12: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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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브룩스벨, 배 망가진 상태에서 역추적하며 원인 분석
국내 최고 전문가 집단, 지금까지 축적한 정보 토대로 의견 교환하며 보완
-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이 21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 취재지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사 방법을 발표했다. (뉴시스)
김 위원장은 “(수색이 더뎌) 저희도 답답하다”며, “일단 증거조사가 끝나면 진상규명을 위해 현상 보존을 요청한 부분까지 과감하게 손을 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거조사를 조기에 완벽하게 한다면 세월호가 지닌 증거물로서의 가치가 옅어지기 때문에 파손이 가능하다는 게 김 위원장의 설명이다.
- 21일 전남 목포신항 철재부두에서 해양수산부와 선체정리업체 코리아쌀베지 직원들이 뱃꼬리에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진출입로를 확보했다. (해양수산부 제공)
선체정리업체 코리아살베지가 원활한 미수습자 수습을 위해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4층 선미부터 선수까지 잘라내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선조위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현재도 배가 기운 상태인데 자칫 배가 더 기울어 변형이 급박하게 진행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다른 부분으로 진입하는 것도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선박 안전은 물론 작업자의 안전 역시 담보할 수 없어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선미와 선수 사이를 부분 절개하는 방안을 타협안으로 제시했다.
- 21일 전남 목포신항 철재부두에서 해양수산부와 선체정리업체 코리아쌀베지 직원들이 세월호에서 수거한 진흙 분리 작업을 했다. (해양수산부 제공)
한편 세월호 거치 현장에서는 선체 수색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21일 오전 선미 하단 개구부 진출입로를 확보했고, 4층 선수 수색 작업을 하며 진흙을 대거 수거했다. 배에서 나온 진흙을 분리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 중이다. 해수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22일 4층 선수를 수색하는 한편 우현 선측 3층(B데크)에 진입용 비계(가설 사다리) 설치를 준비한다. 3층 객실은 일반인 승객이 머문 곳으로 미수습자 권재근 부자와 이영숙 씨도 이곳에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날 오전 수색 과정에서 발견한 휴대전화 2점을 선조위에 인계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