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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5350건 추모글 남긴 '강남역 여성 살해사건', 논문 통해 정책으로

등록 2017-04-25 11:01:15 | 수정 2017-04-25 11:22:41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사회 변화와 과제 제안하는 공모전 열어

자료사진, 지난해 5월 20일 오후 서울 강남역 10번 출구의 모습. (뉴스한국)
내달 17일은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이를 앞두고 서울시여성가족재단(대표 강경희·이하 여성가족재단)이 강남역 사건 기록 자료를 토대로 사회 변화와 과제를 제안하는 '여성 안전 시민논문' 공모전을 연다.

25일 여성가족재단은 "강남역 사건 발생 345일째인 26일부터 계획서 접수를 받아 심사 등을 거쳐 당선작을 선정·발표한다"고 말했다. 당선자는 사건 1주년인 내달 17일부터 11월 하순까지 논문을 완성하고 결과를 여성폭력추방주간(11월 25일~12월 10일) 중 발표회를 통해 공유할 예정이다.

공모전에는 여성안전에 관심 있는 청년, 시민 및 모임(단체 및 공동체 가능) 등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양식에 맞춰 ▷연구추진 배경과 목적 ▷주요내용 ▷연구방법 ▷기대효과와 예상결론을 담아 4~5매 분량(A4 크기)의 계획서로 제출한다. 공모전 후에는 내년에 온·오프라인 논문집으로 시민논문을 발간하고 학회에서 활용하도록 출처를 밝혀 공개한다.

강남역 여성 살해사건은 지난해 5월 17일 오전 1시께 서울 지하철 강남역 10번 출구 인근 노래방건물 화장실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화장실에 숨어 있던 범인이 여성이 들어오기를 기다리다가 23세 피해 여성을 무참히 살해했다. 이 사건을 접한 수많은 시민들이 강남역으로 와 피해자를 추모했고,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면서 강남역 10번 출구는 추모글을 쓴 메모지로 메워졌다. 강남역을 포함해 전국 9개 지역에 추모객들이 찾았다. 그달 23일 이후 여성가족재단으로 시민들이 남긴 추모글을 포함한 각종 추모자료가 모였다. 추모글은 모두 3만 5350건에 달했다. 여성가족재단은 지난해 11월 30일 재단 2층 성평등도서관 '여기'에서 토론회를 열고 추모자료 보존공간을 조성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