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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전 세월호 흔적 찾아라…선조위, 이틀째 침로기록장치 수색

등록 2017-04-27 11:14:40 | 수정 2017-04-27 17:30:24

조타실 좌현에 진흙 제거 작업하느라 수색 난항

27일 오전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가 공개한 세월호 조타실 내부 모습. 작업자들이 손으로 진흙을 퍼서 양동이에 담아 나르고 있다.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 제공)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위원장 김창준·이하 선조위)가 27일 전남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있는 세월호 조타실에 진입해 침로기록장치 수색을 다시 시작했다. 전날 조타실에 들어가 침로기록장치를 찾는 데 힘을 쏟았지만 의미있는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침로기록장치는 세월호가 몸으로 느낀 침로를 자체 기록한 장치로, 침몰 당시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열쇠다. 선조위는 침로기록장치를 찾아 레이더로 작성한 선박자동식별장치(AIS)와 비교할 예정이다. 침로기록지가 산화할 우려가 있어 미수습자 가족들의 양해를 구해 긴급 증거 보전조치를 취하는 것인데 조타실 내부에 진흙이 많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조위는 세월호 도면 등을 근거로 침로기록장치가 조타실 중앙을 기준으로 좌현에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전날 조타실에 진입한 권영빈·김철승 선조위원이 이날도 지장물 제거 상황을 파악해 조타실에 들어간다.

선조위가 공개한 조타실 내부 사진을 보면 침로기록장치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바닥에 진흙과 지장물이 덮여 있다. 작업자가 손으로 진흙을 퍼내 양동이에 담아 밖으로 빼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진흙 제거 작업이 어느 정도 완료해 침로기록장치가 있는지 확인하더라도 이날 당장 회수할지는 불확실하다.

김창준 위원장은 "조타실 진입 후 침로기록장치 제조회사를 확인해 전문업체의 지원을 받아 반출을 위한 해체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전문 업체가 해체를 시도하다가 자료가 사라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전문업체의 지원이 필수다.

선조위는 침로기록장치를 회수하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복원을 시작한다. 국과수는 복원 조사를 협조하겠다고 답하긴 했지만 실제 복원이 가능한지는 미지수다.

한편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전날에 이어 3층 선수와 4층 선수 수색을 진행하며 진흙 분리 작업도 계속한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