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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정점' 박근혜·최순실, 23일 법정에서 만난다

등록 2017-05-02 13:27:32 | 수정 2017-05-02 14:10:21

2일 오전 朴 공판준비기일 열려…변호인, 관련 혐의 모두 부인

자료사진, 박근혜 전 대통령이 3월 21일 오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리는 모습. (뉴시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인물인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 기소) 씨가 23일 법정에서 피고인석에 나란히 앉을 전망이다. 법원이 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등 18개 혐의 사건의 심리를 시작한 가운데 23일을 정식 공판기일로 정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2일 오전 10시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이달 23일 오전 10시에 첫 번째 공판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이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최 씨와 신동빈(62·불구속 기소) 롯데그룹 회장을 기소해 세 사람은 함께 재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재판 장소는 서울법원종합청사 417호 대법정이다.

2일 심리는 첫 공판준비기일로 피고인 출석의무가 없다. 박 전 대통령·최 씨·신 회장 모두 법원에 출석하지 않았다. 각 변호인이 출석해 재판 쟁점을 검토했다. 이원석·한웅재 부장검사 등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를 중심으로 이들의 공소 사실을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과 최 씨가 공모해 뇌물을 받거나 받기로 약속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 쪽 유영하·채명성·이상철 변호사는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박 전 대통령이 대기업에 출연을 요구하거나 출연을 대가로 도움을 약속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최 씨와 공모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검찰의 증거기록을 다 검토하지 못했다고 말하는 한편 검찰에 혐의 내용을 분명하게 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최 씨 쪽 이경재 변호사는 최 씨의 당부라며 재판부에 심리 분리를 요청했다. 최 씨가 오랜 세월 존경했던 박 전 대통령을 법정에 서게 한 것에 자괴감을 토로하며, 박 대통령과 같은 자리에서 재판을 받는 게 큰 고통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이 변호사는 재판부에 심리 분리를 정식으로 신청할 예정이다. 한편 재판부는 오는 16일 한 차례 공판준비기일을 거쳐 23일부터 정식 재판에 돌입한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