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수찬 한겨레 기자, "덤벼라 문빠들" 발언 논란 확산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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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찬 한겨레 기자, "덤벼라 문빠들" 발언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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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5-16 14:10:39 | 수정 : 2017-05-16 15: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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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편집장을 지낸 안수찬 한겨레 기자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문빠'라고 지칭하며 신경질적인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안 기자는 공개 사과하기 했지만 이와 함께 올린 글로 논란이 더욱 커졌다. 안 기자가 한겨레 내에서 가지는 지위는 물론 사회적 위치로 인해 비난 여론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게다가 최근 한겨레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터라 이번 사건은 더욱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안 기자는 15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모습을 주간지 한겨레21 표지에 그려 넣은 액자 사진을 게재하며 "편집장 2년하고 기자들이 만들어준 표지액자 하나 받았다. 신문에 옮긴 뒤로 시간이 좀 남는다"며 입을 열었다. 안 기자는 "붙어보자. 늬들 삶이 힘든건 나와 다르지 않으니 그 대목은 이해하겠다마는 우리가 살아낸 지난 시절을 온통 똥칠하겠다고 굳이 달려드니 어쩔수 없이 대응해줄게. 덤벼라 문빠(문재인 대통령 열성 지지자를 일컫는 말)들"이라고 적었다.

최근 한겨레21에 표지에 게재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을 두고 논란이 불거지면서 문 대통령 열성 지지자들이 한겨레를 비롯한 진보언론을 비판한 것에 의견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안 기자는 "대응하겠다"·"덤벼라"며 공격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비난이 거세지자 공개 사과했다.

안 기자는 "죄송합니다. 술 마시고 하찮고 보잘것 없는 밑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문제가 된 글은 지웠습니다. 한겨레는 저보다 훌륭한 기자들이 많습니다. 저는 자숙하겠습니다. 부디 노여움을 거둬주십시오. 거듭 깊이 사과드립니다"고 말했다.

안 기자는 공개 사과하며 논란을 일으킨 글을 지웠지만 페이스북 친구들만 볼 수 있는 글에는 "문빠들 솎아서 차단하는 기능을 제공한 페북(페이스북)에 새삼 감사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며 파문은 더욱 커졌다.

안 기자의 발언을 두고 찬반이 엇갈리는 입장이 나오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하고 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김성회 보좌관이 16일 페이스북에 "그(안수찬 기자)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밝혔다. 김 보좌관은 "안 기자가 이번 논쟁에 뛰어들 모양이다. 한겨레 21 편집장으로 세월호를 집요하게 취재했던 장본인이다. 링크에 단 빈곤취재에 대한 결과 보고서 하나만으로도 안수찬에게 평생 까방권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까방권은 '까임방지권'의 줄임말로, 심한 비난을 받는다는 의미의 '까임'을 면제받는 것을 일컫는 말로 쓰인다.

김 보좌관은 이어 "이 글을 올리면 난 어떤 논쟁에 휘말리게 될까 사실 걱정이 됐다. 오늘 안수찬의 글은 지나친 감도 있었고 사실 약간 쫄아서 뒈질 생각이었다만서도 여긴 내 담벼락(페이스북의 글 쓰는 공간)이다. 내가 쓰고 싶은대로 쓰지 못할 거면 페북을 왜 하나 싶다"고 말했다.

반면 이정렬 전 부장판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항변의 글을 남겼다. 이 부장판사는 "극렬 문빠 중 한 사람이자 한겨레에 칼럼 쓰고 있는 사람으로서 정중히 여쭙겠습니다"라며, "도대체 가만히 있는 문빠들한테 자꾸 왜 이러십니까. 답변부탁드립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한겨레 기자 2명이 술자리에서 몸싸움을 벌이다 1명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중부경찰서와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손준현(53·남) 한겨레 문화스포츠에디터석 공연 담당 기자가 지난달 22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같은 신문사 소속 안 모(47·남) 기자와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을 하다 몸싸움을 벌였다.

안 씨가 손 씨를 옆 탁자로 밀치면서 손 씨가 다쳐 병원에 실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손 씨는 병원에서 수술과 치료를 받았지만 장기파열 등으로 이날 오후 4시께 목숨을 잃었다.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안 씨를 23일 오전 2시께 폭행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한겨레는 24일자 신문에 손 씨의 실명을 언급한 사과문을 공개하고 독자들에게 반성한다고 밝혔다. 한겨레는 "뜻하지 않은 불행한 사태로 유명을 달리한 고 손준현 기자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께 헤아릴 수 없는 죄송한 마음과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 사건의 진상이 명백히 규명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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