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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미세먼지 닿으면 안구표면 손상 지수 3배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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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5-19 14:57:21 | 수정 : 2017-05-19 16: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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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내 면역글로불린E 농도 10배 이상 높아…전신적 염증 반응 가능성”
중국발 황사의 영향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N 서울타워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뉴시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환경에서 미세먼지가 지속적으로 눈에 닿으면 안구표면이 상하고 전신적인 염증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고려대학교병원 안과 송종석·엄영섭 교수 연구팀은 미세먼지를 구성하는 물질 중 하나인 이산화타이타늄을 활용한 동물실험을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동물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5일 동안 하루에 2시간씩 두 차례 미세먼지에 노출시킨 후 안구표면의 손상을 나타내는 각막 염색지수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미세먼지와 접촉하지 않은 그룹의 각막 염색지수는 평균 '1'로 나타났지만 미세먼지에 노출된 그룹은 각막 염색지수가 평균 3으로 나타났다. 이는 안구표면 손상이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미세먼지는 경부 림프절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미세먼지에 노출된 그룹은 노출되지 않은 그룹에 비해 림프절 크기가 1.4배 증가했으며, 안구표면과 경부 림프절에서 염증 사이토카인 수치가 동시에 증가했다.

또한 미세먼지에 노출된 실험동물은 알레르기성 염증 질환을 진단하는 지표인 혈액 내 면역글로불린E 농도가 노출되진 않은 동물보다 10배 이상 높았다. 이는 눈이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전신적인 알레르기 염증반응이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송종석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안과 교수는 “미세먼지는 최근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대두돼 왔지만 아직까지 미세먼지와 관련된 안질환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안구가 반복해서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경우 손상이 더 심해지므로 진단과 치료는 물론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안구표면학(The Ocular Surface)’ 2016년 4월호와 '안과 연구와 시각 과학(Investigative ophthalmology & visual science·IOVS) 2016년 12월호에 실렸다.


조은희 기자  [ceh@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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