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문제, 대통령 개인에 집중하면 개혁 기회 놓칠 수 있어"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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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문제, 대통령 개인에 집중하면 개혁 기회 놓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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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8-04 16:49:24 | 수정 : 2017-08-04 23: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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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개브리얼 놀즈 美 재난 전문가, "피해 가족들 3년 동안 연대 인상적"
스콧 개브리얼 놀즈 미국 드렉셀대학교 역사학과 교수가 4일 오후 '재난조사는 왜 실패하는가'라는 주제로 세월호참사진상규명을 위한 국제세미나에서 발표하는 모습. (뉴스한국)
미국 재난 조사 역사와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를 연구한 스콧 개브리얼 놀즈 미국 드렉셀대학교 역사학과 교수가 4일 오후 '재난조사는 왜 실패하는가'라는 주제로 세월호참사진상규명을 위한 국제세미나에서 참석했다. 재난조사 전문가인 놀즈 교수는 약 두 달 전 방한해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 위원 및 조사관들과 만나 조사 진행 방식을 자세히 연구하고 있다. 국제세미나는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있는 416연대 대회의실에서 열렸고 전치형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가 맡았다.

놀즈 교수는 세월호 참사와 이후 재난 조사 과정이 정치적으로 얽혀 있는 점을 지적하며, "지금까지 연구한 사례 중에서도 전례를 찾기 힘들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인 재난조사 방식과 절차가 있지만 특조위는 정치적인 형편 때문에 그런 방식으로 조사를 하지 못했다"며, "특조위를 구성할 때부터 이후 조사 단계마다 정치적 긴장과 대립관계가 생겼고 영향을 받았다. 진행방향에 있어서 정치적으로 제한된 방향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었다. 특조위가 이렇게 정치적인 상황과 결부하면서 일반적인 재난조사 활동과는 거리가 멀어졌다"고 말했다.

특조위는 지난해 9월 30일 정부에 의해 활동을 종료했고 현재 2기 특조위가 출범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기 특조위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다.

특히 놀즈 교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하는 데 있어 세월호 참사가 영향을 미친 점을 감안해 잊지 말아야 할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문제를 다룸에 있어서 대통령이라는 '사람'의 행적 문제와 공식적인 행정부의 기능 중 대통령 한 사람에 집중하느라 행정부와 청와대 대응의 문제를 간과한다면 이는 귀한 개혁의 기회를 놓치는 것일 수 있다"며, "개인의 문제와 대통령직이라는 공식 직책의 문제를 잘 구별해서 생각하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놀즈 교수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이후 3년이 넘도록 피해자 가족들이 긴밀하게 연대하는 모습에 인상을 받았다고 말하며, 앞으로 기념비적인 시기마다 언론과 대중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중요한 문제는, 대중이 세월호 참사를 어떻게 기억하게 하느냐다. 한국 사회의 다른 논쟁거리와 이야기를 연결해 대중이 길게 기억하도록 자리를 잡게해야 한다. 10년 후에도 세월호가 어떤 이야기로 남도록 끌어가는 데 있어 세월호 가족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4주기나 5주기 등 중요한 날짜를 활용해 메시지를 잘 모아 전파하는 것을 계획적으로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있어 희생자 가족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놀즈 교수는 "미국 9.11 테러 때 여러 집단의 가족모임이 있었지만 이들 중 변화를 이끌어낸 집단은 고층 건물 안전 문제를 다뤘던 이들이었다"며, "참사 희생자들만이 가지는 도덕적 힘과 기술전문가들의 힘이 잘 결합해 가시적인 변화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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