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주 대장 부인, "아들같이 생각…상처 됐다면 죄송"y
사회

박찬주 대장 부인, "아들같이 생각…상처 됐다면 죄송"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로 기사보내기 미투데이로 기사보내기 네이버로 기사보내기 구글로 기사보내기 싸이월드로 기사보내기

입력 : 2017-08-07 11:22:55 | 수정 : 2017-08-07 12:41:51

프린트 | 기사 스크랩     글자작게글자크게


7일 오전 국방부 검찰단 출석해 참고인 신분 조사
박찬주 대장의 부인 전모씨가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고등법원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군 검찰은 공관병에 대한 이른바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박찬주 사령관과 그 부인을 차례로 소환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뉴시스)
공관병 갑질 의혹을 받는 박찬주 육군 2작전사령관(대장·육사 37기)의 부인 전 모 씨가 7일 오전 군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공관병은 연대장 이상의 군 지휘관이 거주하는 공관을 관리하는 병사다. 지난달 말 군인권센터가 박찬주 대장 부부의 갑질 의혹을 폭로하면서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박찬주 대장 부부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초까지 관사에서 근무하는 공관병과 조리병 등을 노예 취급했다는 제보가 잇달았다. 이들은 조리, 빨래, 다림질, 텃밭 가꾸기, 옷 관리, 화장실 청소 등의 잡무를 담당하면서도 장병 표준일과와 상관없이 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박 대장이 새벽기도를 가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대기한 후에야 근무가 끝나는 탓에 만성 과로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대장의 부인 전 씨가 공관병을 노예 부리듯 했는데 청소와 조리, 빨래는 물론 안방 블라인드 치기, 거실에 떨어진 쓰레기 줍기 등 사소한 일까지 모두 공관병을 시켰다는 게 군인권센터의 설명이다. 심지어 소파와 바닥에 떨어진 발톱과 각질 청소까지 시키며 공사구분 없이 부려먹고, 썩은 과일을 공관병에게 집어 던지거나 공관병에게 호출 팔찌를 채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군인권센터가 제기한 공관병 인권침해 행위의 감사를 진행해 4일 발표했다. 박 대장과 부인을 포함해 공관에 근무하는 병사 6명과 공관장, 운전부사관, 참모차장 재직 시 부관 등 10여 명을 대상으로 했다. 국방부는 "상당 부분 사실로 밝혀졌다"며, "손목시계타입의 호출벨 착용하기, 도마를 세게 내려친 사실, 뜨거운 떡국의 떡을 손으로 떼어 내기, 골프공 줍기, 자녀 휴가 시 사령관의 개인 소유 차량을 운전부사관이 운전하여 태워 준 행위, 텃밭농사 등을 사실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전 씨는 이날 국방부 검찰단에 출석하며 챙이 넓은 모자로 얼굴을 가렸다. 차에서 내려 청사로 들어가기 전 공관병을 괴롭혔다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전 씨는 "잘못했다"고 말하면서도 "그냥 아들같이 생각하고 했지만 그들에게 상처가 됐다면 그 형제나 그 부모님께 죄송하다"며 황당한 해명을 늘어놨다.

썩은 토마토나 전에 맞은 공관병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그런 적이 없다"고 부인했고, "본인이 여단장급 이상이라고 생각하나"는 물음에는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민간단체가 군검찰에 제출한 고발장과 감사 결과를 토대로 박 대장을 형사입건해 검찰수사로 전환했다. 전 씨는 민간인이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지만 군 검찰이 조사 후 전 씨를 민간 검찰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박 대장의 군 검찰 조사는 8일 있을 예정이다.

한편 전 씨가 공관병을 아들같이 생각했다고 말한 대목을 두고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천정배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는 이를 두고 "아들이라고 생각하고 갑질했다면 패륜인가"라고 질타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저작권자 ⓒ 뉴스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분야별 주요뉴스

| 정치 | 경제 | 사회 | 국제 | 문화 | 연예 | 스포츠 | 북한

이전 다음




핫이슈

“마치 소주 100병 마신 듯” 광란의 도주…마약 의심 50대 남성 검거
마약을 소지한 채 고속도로에서 광란의 질주를 벌이며 도주한 50...
방문진, MBC 사장 해임…김장겸, "제가 마지막 희생자이길"
공영방송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가 13일...
초등학생과 성관계 교사 징역 5년 선고…“강간과 다름 없다”
자신의 제자인 초등학생과 수차례 성관계를 가진 30대 여교사에게...
백령도 인근 해역서 지진 발생…기상청, "피해 없을 것"
14일 기상청이 백령도 인근 해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여중생 성폭행·임신’ 혐의 40대 연예기획사 대표, 무죄 확정
자신보다 27살 어린 여중생을 수차례 성폭행하고 임신시킨 혐의를...
제19대 대선 선거사범 512명 기소…제18대 대비 19.6% 증가
검찰이 제19대 대통령선거 관련 선거사범 878명을 입건해 51...
신안 선착장 앞바다서 건져낸 승용차 안 유골 발견
6일 오전 8시 35분께 전남 신안군 압해도 송공선착장 인근 해...
가상화폐 채굴 악성코드 '적신호'…CPU 100% 소모해 PC 느려져
최근 가상화폐가 인기를 끌자 이를 이용해 피해자들의 개인 컴퓨터...
군인권센터, "'갑질' 박찬주 사건 무혐의 기획한 국방부검찰단장 징계해야"
'공관병 갑질 의혹' 사건으로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박찬주 육군...
20~30대 사무직·전문직 여성 표적 보이스피싱 피해 급증
금융감독원과 경찰청은 젊은 여성을 표적으로 하는 보이스피싱 피해...

많이 본 뉴스

멀티미디어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