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옵는 장충기 사장님" 언론인 청탁문자 논란…CBS, 잘못 인정하고 유감 표명y
사회

"존경하옵는 장충기 사장님" 언론인 청탁문자 논란…CBS, 잘못 인정하고 유감 표명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로 기사보내기 미투데이로 기사보내기 네이버로 기사보내기 구글로 기사보내기 싸이월드로 기사보내기

입력 : 2017-08-09 12:00:01 | 수정 : 2017-08-09 13:48:04

프린트 | 기사 스크랩     글자작게글자크게


시사인, 언론사 전현직 간부 및 기자들의 문자 공개
자료사진, 장충기 전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사장이 6월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24차 공판에 출석했다. (뉴시스)
기독교방송 CBS 전 보도국 간부가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에게 자녀의 입사 문제를 청탁한 사실이 알려진 후 CBS가 유감을 표명했다. 이는 주간지 시사인이 7일 발행한 517호에서 '단독입수-장충기 문자에 비친 대한민국의 민낯'라는 제하의 기사로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시사인이 보도한 CBS 전 간부가 장 전 사장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는 아래와 같다.

"존경하옵는 장충기 사장님! 그동안 평안하셨는지요? 몇 번을 망설이고 또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서 문자를 드립니다. 제 아들아이 OOO이 삼성전자 OO 부문에 지원을 했는데 결과 발표가 임박한 것 같습니다. 지난해 하반기에도 떨어졌는데 이번에 또 떨어지면 하반기에 다시 도전을 하겠다고 합니다만 올 하반기부터는 시험 과정과 방법도 바뀐다고 해서 이번에도 실패를 할까 봐 온 집안이 큰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름은 OOO 수험번호는 1OOOOOOO 번이고 OOO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이같은 부탁이 무례한 줄 알면서도 부족한 자식을 둔 부모의 애끓는 마음을 가눌 길 없어 사장님의 하해와 같은 배려와 은혜를 간절히 앙망하오며 송구스러움을 무릅쓰고 감히 문자를 드립니다. 사장님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드리면서까지 폐를 끼쳐드린 데 대해 용서를 빕니다. 모쪼록 더욱 건강하시고 섬기시는 일들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축복이 충만하시기를 기도드리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한용길 CBS 사장은 8일 "시사인이 폭로한 문제에는 전직 CBS 간부가 장 사장에게 삼성전자에 지원한 자신의 아들의 입사를 부탁하는 인사청탁을 한 사실이 포함돼 있다"고 인정했다. 이어 "인사청탁을 한 인사는 현재는 회사를 퇴직한 전직 보도국 간부로 알려졌다"며, "회사는 부정한 인사청탁에 전직 CBS간부가 연루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한 사장은 "회사는 향후 이와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며, 특히 부정청탁과 금품수수, 성희롱 등 중대 비위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CBS 노조는 "사실 확인 결과 그 간부는 지난해 7월 명예퇴직했으며 청탁이 이뤄진 시점도 퇴직 전 재직 당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러한 범죄행위가 CBS의 근간을 흔드는 사태라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간부가 CBS 전직원에게 사과문을 작성하고 공개할 것과 회사가 이 간부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사인에 따르면 장 전 사장에게 청탁 문자를 보낸 언론사는 더 있다. 문화일보의 한 간부는 "앞으로 좋은 기사, 좋은 지면으로 보답하겠다"며 광고와 협찬을 요구했다. 서울경제의 전 간부라고 밝힌 한 언론인 출신 초빙교수는 "부족합니다만 기회 주시면 열심히 하겠다"며 사외이사 자리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저작권자 ⓒ 뉴스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분야별 주요뉴스

| 정치 | 경제 | 사회 | 국제 | 문화 | 연예 | 스포츠 | 북한

이전 다음




핫이슈

조만간 이곳의 쇠창살이 사라진다
법무부가 외국인보호소 내 보호외국인의 인권이 증진될 수 있도록 ...
박근혜, ‘국정농단 재판’ 항소포기서 제출…검찰 항소로 2심 진행
국정농단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4년과 벌금 180억 원을 선...
"원창묵 원주시장은 편파·갑질행정 전문가인가요?"
11일 오전 강원도 원주시 무실동에 있는 원주시청 앞에 원주시청...
시민단체들 “CGV 영화 관람료 꼼수 인상 철회하라”
시민단체들이 멀티플렉스 CGV의 영화 관람료 1000원 인상을 ...
전남 신안서 어선 탄자니아 냉동 운반선과 충돌…3명 사망·3명 실종
12일 오전 전라남도 신안군 매물도 바다에서 15t급 어선 '2...
‘섬마을 교사 성폭행’ 학부모들, 징역 10~15년 확정
전남 신안의 한 섬마을에서 교사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일가족 4명 사망한 부산 아파트 화재 사건, 방화 가능성 높아
전형적인 화재사로 알려진 '부산 일가족 화재 사망 사건'의 화재...
‘파타야 살인사건’ 베트남 도주 피의자 한국 송환
태국에서 불법 사이버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다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
울산서 끼어든 차 피하려던 시내버스 담벼락 충돌…2명 사망
5일 오전 9시 30분께 울산 북구 아산로에서 운행하던 시내버스...
검찰 과거사위 “장자연 리스트 등 5개 사건 사전조사 선정”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장자연 리스트 사건 등 5개 사...
'세월호 7시간' 박근혜는 관저 침실에 있었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2014년 4월 16일 박근혜(66...
미투시민행동, SBS '김어준 블랙하우스'에 후속 조치 요구
340여 개 여성·노동·시민단체와 160여 명의 개인이 참여...
서울시 특사경, 최대 연 1338% 폭리 취한 불법 대부업소 적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을 대상으로 최대 연 1338%...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통령 개헌안, 성평등 낙제점…여성 대표성 확대 실종”
여성단체가 26일 발의된 대통령 개헌안이 ‘성평등’과 관련해 낙...

많이 본 뉴스

멀티미디어 뉴스